나는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04년생, 현 고2이다.
그리고 정시파이터이다.
내가 처음부터 정시파이터가 된 것은 아니였다.
중학교때도 나름 학교에서 시키는 공부 열심히 했고, 고등학교 입학 전에도 매일 8시에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밖에서 밥먹고 집에 10시에 들어오기도 했다.
코로나만 아니였다면.
그때부터 내 인생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했다. 개학을 기다리며 처음 새 학교에 가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열심히 해 생기부 채우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학종으로 좋은 대학을 가기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반년 뒤에 일어났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으며 수업을 듣지 않은 나는 폐인이 되있었다. 물론 이는 바로바로 성적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이라고 하는것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우울증과 불면증이 생겨 정신병원에 가며 약을 먹었다. 그래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어떠한 생각이 들어 노트북 태블릿을 다 집어던지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대학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을 가려고 마음먹는다면, 최고의 대학을 가야하지 않겠는가. 목표를 서울대학교로 잡았다. 정신 차리고 내 1학년 내신을 보니 2.8 3.1이였다. 앞으로 올린다고 하면 연고대도 아슬아슬하게 갈 수 있을 만한 내신이지만(학교가 빡세다), 앞으로 전교 1등을 계속하더라도 서울대는 불가능했다. 나는 서울대를 너무나 가고 싶었기에 빠른 판단으로 이 내신을 묻고 수능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불행중 다행인지 모의고사 등급은 잘 나왔다. 1학년때 헛짓거리로 수학 2등급인 것 빼고는 계속 다 1등급이 나왔다.
서울대학교의 23년 입시전형을 보게 되었다. 정시 일반전형에 교과평가가 들어간다는 것이였다.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서울대에 가려고 서울대에 도달하지 못하는 내신을 포기 했는데, 정시에도 내신이 들어간다니.. 그래도 마음을 추스르고 큰 변별이 없으니 수능을 더 잘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수능공부를 했다. 나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지망하고 있어 2과목을 봐야한다. 물론 2과목의 위험성은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서울대에 가지 못하면 고졸로 남을 각오가 되어있었다. 이미 한번 포기했던 삶이기에.
부족한 수학공부를 엄청 하며 지낼 때, 서울대학교에서 더이상 투과목이 필요가 없다는 뉴스를 친구를 통해 듣게됐다. 그동안 내가 견뎠던 리스크와 부담감은 대체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2과목을 공부했던 것인가? 더 충격은 그건 나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다다음 수능을 보는 05년생 현역들에게 적용된다는 것이였다. 깊은 회의가 들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서울대를 바라본 것인가? 이렇게 되어버린다면 그냥 다른 일반 대학교와 다를게 없지 않는가? 나의 그동안의 서울대에 대한 집착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았다....물리2 2등급 증발사태를 보며 그래도 나는 2년동안 공부하고 있으니 할 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햇던 내 자신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 나는 물리 2를 계속 잡고있어야 하는것일까? 처음부터 재수를 바라봐야 하는것인가?
불안하고 어지러워서 눈팅만하고 문제만 보러오던 이 갤러리에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ps.시발 서울대 홈페이지에 24년도 2과목 필수폐지 올린날짜가 내 생일이네 생일날에 저지랄을...엿먹은 느낌이든다.이개씨발좧같은 쌔끼들...대입의 모든 부분에서 나를 가로막는거같다...
병신 멘탈ㅎㅌㅊ새끼노
서울대는 그냥 서울대니까 가는거지 ㅆㅃ
시이발 고2면 지금부터해서 도쿄대, 캘리포니아대도 간다
겨우 입시전형 하나 바뀐다고 다른 대학교랑 동급취급은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