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국 공대에서 반수중이다
작년에 수능을 거하게 말아먹고 쌩재수를 하고싶었지만 부모님이 일단 집 근처 국립대 공대 붙여놓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물론 고2 겨방때 문과에서 이과로 전과한 뒤로 자연대 일편단심이였던 나는 못마땅했지만 수능 말아먹은게 잘난게 아니였으므로 부모님의 말을 얌전히 들을 수 밖에 없었다

부모님 두 분 다 공부로 성공하신 분들은 아니고 몸으로 일하는 직업으로 먹고사시는 분이다. 그런데 요즘 주식으로 꾀나 땡기시고 계신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주식이나 하면서 쉽고 편하게 돈 버는 것을 원하고 계신다
반수할 시간에 주식공부나 해라, 왜 취업 괜찮은 공대 냅두고 그런 이상한 데를 가려고 하냐 이런 기운빠지는 말만 하신다

오늘 치킨먹으면서 엄마랑 대화를 했는데 직접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지만 엄마는 올해 내가 자연대 진학에 실패하기를 원하시는거같다

내게 있어서 엄마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올해 입시에서 성공하여 자연대에 진학해서 멋지게 살아가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막상 갔는데 내가 생각했던거랑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난 주위에 휘둘리지 않고 내 갈길을 가고싶다

그냥 심심해서 넋두리나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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