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 과정 / 결과는 확실히 구분하자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한 이유, 목표가 있다면 그건 이미 시작할 때 그 역할을 다했음


서울대가 반드시 가고 싶어서 수험생활을 시작했으면, 얼마나 공부해야할지 미리 생각하고 들어왔을 거고, 뭐 의대도 마찬가지겠고..


공부 안될 때 막 뜨거운 가슴으로 목표를 생각한다?


애초에 수험생활을 시작한 이유가 목표일 텐데, 이미 시작한 마당에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수험생활 시작하기로 결심하는 거랑 다르지 않다고 봄


그럼 이미 시작하기로 결심했으면 그냥 과정만 생각하면 됨


여기서 결과를 생각하는 것도 좀 이상함


시험 결과 생각하면서 고민해서 뭐 어쩔 건데..? 이런 느낌임 (물론 실전에서 어떻게 풀어야할까를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거랑 다른 맥락임)


그냥 지금 당장은 눈 앞에서 흘러가고 있는 이 순간, 매초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 할 일이 없음


공부가 하기 싫다면 내가 수험생활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나? 라는 시작의 고민으로 돌아가는 게 맞고

결과가 걱정된다면 시험이 끝난 후 안타까워하면 됨


그냥 흘러가는 지금 당장의 1초를 의미있게 채우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는 거지


뭐 막 머리 싸매고 눈 앞에 동기부여 멘트 붙여놓고, 가고싶은 대학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난 이 마인드가 공부하는 데에 가장 도움 됐음


이런 마인드가 갖는 가장 크리티컬한 장점이 바로 공부가 힘들지 않다는 거임

그냥 재밌음.. 지금 당장의 1초를 내가 의미있게 채운다는 성취감도 있고, 그냥 아무 고민 없이 ‘과정’ 자체를 향유한다 생각하면 진짜 하나도 안 힘듦


물론 공부 안될 때도 있는데 난 그럴 땐 그냥 눈 앞에 시계 초침을 쳐다봄

그럼 지나가는 1초가 아까워서 다시 공부하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