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좆수학원 다니는데 좋아하는 애가 있음.
학원 특성상 남자랑 여자랑 말섞는거 자체가 불가능한데다 걔가 성격이 엄청 내성적인거 같아서
상당히 힘들 것 같다 생각했음.

이러한 조건과 여기에 명시하지 않은 수많은 불가능한 이유를 모두 고려해 봤을때 내가 걔 번호를 딸 가능성이 존재하는 유일한 때는 걔가 외출하거나 조퇴할 때 뿐이라 생각했음.

우리학원은 정기조퇴&외출증 한곳에 모아두고 나갈때 거기서 조퇴증 꺼내서 제출하고 나가는 식이란 말임.
그래서 그거 뒤적거려서 확인해 걔가 언제 나가는지 확인해 봤단 말임. 그게 토요일 4시였고 당연히 그 시간에 걔를 제외하고 아무도 안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좆병신 장애새끼여도 어색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구조였음. 나는 오늘 학원 쉬는 날이고. 따라서 내가 걔 나올때 맞춰서 학원으로 가기만 하면 성공이었음.

근데 문제는 내 상황임. 우리집은 이유가 없으면 절대 외출 못하기 때문에 적절히 핑계를 대고 나가야 함. 그래서 이 사실을 알고 있어도 명목상 갈 마땅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내가 어릴때 구라를 너무 많이 쳐서 말같지도 않는 이유 대면 바로 추궁 들어와서 좆됨)
계속 각만 보고 있었단 말임.

그러다 오늘 3시에 가족이 차로 외출할 일이 있어서 나간다길래 내가 학원에 놓고 온 물건 있으니 가다가 학원에 떨궈달라 했지 이건 평소에는 쓸 수 없는 핑계인 이유가 학원이랑 집이랑 거리가 너무 멀어서 책같은거 가지러 온다 하면 내가 평소 주말엔 공부 거의 안해서 무조건 의심한단 말임. 따라서 오늘을 결전의 날로 삼았음. 학원에 20분정도 일찍 도착하는건 기본이고 만에 하나 있을 실패의 경우도 다 고려했단 말임. 그렇게 2시 반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본인 아빠 특징이 자기 분야 얘기 나오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자기 무용담으로 끝내는건데 실수로 프로그래머한테 알고리즘얘기 잘못 꺼냈다가 어느새 3시 20분이 됐음.

여기까진 괜찮았다. 평소에 차타면 늦어도 30분이면 학원 도착하니까. 근데 경로중에 끼어들어야 갈 수 있는 구간이 여러개 있는데 앞에 차 씨발놈들이 끼어들지를 못해서 그 구간 각각마다 빨간불 3~4번 박힘 바뀌는 주기도 2분인가 존나 긴데 답답해 뒤지는 줄 알음...

결국 학원 도착했는데 하원시간 보니까 나 도착하기 2분 전에 나왔더라? 학원에는 왜 왔냐길래 대충 둘러대고 다시 나와서 찾기 시작했는데 여기 버스랑 지하철이 15분정도로 굉장히 텀이 길어서 가능성이 있었단 말임. 근데 가는곳 정류장마다 그 버스들 다 막 떠나있고. 지하철 양쪽도 내가 도착했을때 바로 떠났더라. 가장 유력한 지하철쪽으로 먼저 갔어야 했는데... 상황이 진짜 개병신같고 좆같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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