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당직사관님이 퇴근길에 역까지 태워주셔서 공중제비돌며 일단 여자친구와 사진한컷 찍었다


전역날 귀갓길에 추억회상하며 들으려고 만들어둔
입대시즌부터 시기별로 자주 들었던 노래들로 이루어진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경의중앙선을 타고 용산역으로 향함

논산으로 향하는 KTX를 여자친구와 탄 모습.

물론 돈도 두배로 냈다.


548일전 입대했던 육군 훈련소로 가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는사람이 너무없어서 땡뼡에 땀삐질삐질 흘리며 기다렸다..


원래 논산 들른 목적은
입대날 동생이 갈비탕이 싫다고해서 못먹은 갈비탕의 맛을 확인해보려던거였는데
문이.. 닫혀있다..
되는일 ㅈ도없네 아 ㅋㅋ.
이젠 그 갈비탕의 맛은 영원히 알수없게되겠지..

식당앞 슈퍼 사장님이랑 담배하나 피면서 노가리 까다가
식당 안열어서 밥 못먹었다는말에 선뜻 햄버거를 주셨다
가는길에 먹으라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었다. 감사합니다ㅠㅠ


이후 대전역을가서 부산행 기차를 타려는데
마침 전역 포토존이 생각나서 한컷 찍어봤다
저때이미 온몸으로 육수 질질 싼 상태라 얼굴찍기 화가나서 그냥 수호자마크로 대체했다

부산 도착해서는 노래방가서 티배깅의 말년병장의편지 한곡 부르고 왔다.
마침 또 여름이라 아노하나 엔딩도 한곡 부름

그렇게 도착한 집에는 여자친구들이 여느 때 처럼 날 반겨주고있었다.



뭐랄까 말출을 한달이나 나와버리니까 슬플정도로 아무런 감흥이 없다.
병초때까지만해도 꿈에도 그리던 전역인데
병꺾부턴 밖에서 살아서 그런지 사람이 싸가지가 없어져서 후련함,해방감 같은게 별로 강하게 느껴지지 않더라.
정말로 내인생에서 1.5년이 사라진 느낌이야
무슨소린지 나와보니까 알겠더라.
안에서 군생활이든 개인 공부든 정말 열심히했는데 군생활도 기억안나고 공부한것도 말출때 롤만쳐하느라 다 까먹어버림.

음.. 끝을 어떻게 맺어야될질 모르겠네.
가장 먼저 하고싶은건 잃어버린 일상들을 되찾고
군대가기전 원래의 나로 돌아가고싶다.
밥먹고싶으면먹고 먹기싫음말고 자고싶으면자고 자기싫으면말고 게임하고싶으면하고 공부하고싶으면하고 쉬고싶으면쉴수있는 자유의 중요성을 깨닫게된 1.5년이었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