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을 해 버렸어
조금 나아져서
가족들이랑 저녁도 먹고 오고 했는데

이런 일은 원론적인 고민을 불러일으키는 듯해

N수를 반복한다면 설연의는 오긴 오는가?
그래도 올해도 중간부터 공부 시작한거 아닌가?

아니 의대 다니고 싶기는 한 것인가
내가 의대를 가고 싶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냥 잘난 친구들 사이에서 자존감이 한없이 낮아질 때
나도 잘났다고 고능한 척 하면서
그 증거를 수시 등급으로, 수능 등급으로 대기 위해서
막연히 의대생인 나를 꿈꾸고 공부했던 건 아닌지
그렇다고
의대를 버릴 이유는 있는가?
후회가 없겠니 그러면

올해 수험생활에 후회가 남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감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