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6의대 넣고 수능 1달 전까지만 해도 의대 외의 가능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는데
실모 성적이 박살나고 공부가 잘 안 되던 수능 1달 전부터 플랜 B를 혼자 세우기 시작했음
물리를 좋아하고, 무엇보다 물2러니까
컴공, 전기전자, 물리 이렇게 3개 정도를 지망하고 있는데
수능이 끝나고 보니까 가채점 기준 최저랑 1차 다 종합해보니까 6광탈이고
수능 성적은 서울대는 물리를 쓸 정도가 되는 것 같기도 함
엄빠는 나를 의대 보내고 싶으신지 재수 삼수도 지원해주겠다고 하시네
요즘들어 어릴적부터 꿈꿔온 의대생, 그리고 의사라는 삶만이 내게 행복과 기쁨, 성공을 주지 않는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니까 의대를 가고 싶은 마음이 좀 죽었고
무엇보다도 편협한 수능 입시공부 말고 좀 고등한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재수는 털끝만큼도 하고 싶지 않다
형이 N수한 거 보니까 성적이 그렇게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기도 했고
조언이나 의견, 쓴소리 다 받음... 갤러리에 글 올린 적이 몇 번 없지만 마음이 혼란해서 글 한 번 남겨본다
설물 가자
대학 물 봄 먹어보고 반수도 나쁘지 않지
설물천ㄱㄱㄱㄱㄱㄱ
부모님의 욕심은 빼고 순수하게 너의 마음으로 결정해 그래야 나중에 괜히 남탓도 안하고 주도적으로 살았다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조언하나 하자면 물리같은 고등 공부는 독학으로도 충분히 하고도 남음 요즘 무료 강의도 잘 되어있고 정 안되면 청강하면 됨 너의 호기심과 열정이 충족되는 선이 있을거임
그런데 의대 들어가고, 의사 면허 따서 취직 보장되는 길은 독학으로 안돼 괜히 공대, 특히 취직 보장이 더 안되는 자연대 들어가서 후회하겠니? 의사라는 보장된 라이센스를 따고 남는 시간에 취미로 물리공부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음 단 1년 더 하는 길은 너의 특성과 실력 객관화가 잘 돼야 함 결론은 의대를 가는게 자연대보다 나은 것 같은데 1년 더해서 의대
합격증 따내는 일은 쉽지 않을거다 신중하게 고민해봐라
의대 최저를 못맞추는데 서울대를 쓸 수가 있음??
윗댓말대로 '그냥 원래 물리를 좋아해서' 물리학과에 간다 치면, 음...글쎄 대학생활은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너무 뒤가 없는 것 같다
전에 여기 갤 보니까 서울대 물리 쓸 정도면 지방의대나 설전기도 쓸 수 있는것 같던데 인생이 걸린 결정인 만큼 한번 잘 생각해보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