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반바지가 좋다.
아, 싱그러운 여름!
내리쬐는 햇빛에 달궈진 몸을
식히려 입는 그녀들의 반바지가
그토록 탐스러운지
그녀들은 모른다.
남성의 사각팬티보다 면적이 적은
반바지를 입고
뽀얗고 하이얀 살갗을 드러내는 것이,
짧은 치마를 입는 것보다도 자극적이라는 것을
그녀들은 모른다.
그녀들이 앉을 때마다
보들보들한 흰 떡을 살짝 누른 것 마냥
의자에 허벅지가 살포시 눌릴 때면,
나도 의자처럼
이슬이 맺힌 그 묵직한 밑에
손바닥을 깔아보고 싶어라.
그녀들이 일어날 때마다
은밀함을 가리던 블라인더가 돌돌 올라가 있는 것 마냥
반바지가 말려 올라가 있을 때면,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
엿보이는 그 음영의 경계를 따라
손가락으로 곡선을 그려주고 싶어라.
아, 싱그러운 여름!
무자각하게 남성의 시선을 빼앗는
그 여름의 반바지가 좋다.
생명을 잉태하기 가장 좋은 시기의 신체를 수줍은 듯 자랑하는
그녀들의 반바지가 좋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