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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에서 나와 반겨주시던 할머니

풀밭에서 모기 물려가며 잡았던 방아깨비, 사마귀, 나비, 귀뚜라미, 잠자리...

그렇게 몇시간동안 돌아다니면 페트병이 곤충으로 차오르고

농사 짓는거 거들어주면서 잡초도 베고

아버지가 낚시 가면 따라가서 우렁이랑 다슬기 줍고 월남붕어 가지고 놀고

생선 내장 따는 것도 재밌다고 보고 있고

시장에서 산낙지 사오면 기름장에 찍어먹고 입속에 빨판 들러붙고

상자 속에 살던 토끼한테 잡초 먹이고

가을이면 마당에 있는 감이랑 홍시 따고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토하젓이랑 병어구이, 생선찜에 밥비벼먹고

밥 다 먹으면 할머니께 용돈 만원 받아서 다시 아버지 차 타고 돌아갈 때

차 안에서 아버지랑 구구단 외우고

재밌었는데...

진짜 추억인데....

이젠 할머니집 조차 남아있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