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8/30, 총 19일에 거친 남유럽 역사 여행(와 스코틀랜드 증류소 방문.)
그리스가 메인이니 이번 여행기는 재미삼아 고전 그리스 서사시처럼 라플라시안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라플라시에이아(Λαπλασίεια)라고나 해볼까ㅋㅋ
대만에 갔다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5월 중순에 갑자기 ‘아! 그리스에 가야겠다!’ 싶었고 그때부터 준비하게 됐음
원래는 추석 연휴 10일에, 개천절 있는 주에 학교까지 째면 금공강이 있다는 가정 하에 이론상 17일 동안 갈 수 있었기 때문에 이때가 딱이다 싶었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가 편도 400 정도였어서 좀 많이 덥겠지만 이번 여름방학 중에 가기로 함.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리스로 가는 직항 노선이 없어서 보편적인 루트인 인천-이스탄불-아테네 루트로 가기로 함
이스탄불에 관심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이번엔 그럴 시간에 그리스를 열심히 돌아다니고 싶어서 공항 환승 시간만 고려해서 예매했음
그리고 생각을 해보니 ‘바로 옆이 이탈리아인데.. 이 나라는 고대 그리스의 식민지였고.. 그리스라는 말의 유래도 여기서 왔고.. 아이네이아스에서 이어지는 로마 제국.. 와 이건 못 참겠네.’
해서 로마(고대 그리스와의 연관성을 따지려면 이탈리아 남부로 가는 게 더 맞겠지만..)까지 가면 되겠다 싶었음
그러던 중 5월 29일 우연히 이 날이 동로마 제국이 멸망한 날이라는 걸 듣고 ‘아! 콘스탄티노폴리스!’하면서 이스탄불에서도 며칠 놀다가 가기로 결정. 항공권 변경 수수료가 좀 비싸더라.
그런데 또 ‘유럽까지 가는데 스코틀랜드 증류소 투어를 안 가나?’하는 생각이 드는 거임
근데 난 컨셉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라 이번 여행과 컨셉이 안 맞는 스코틀랜드는 빼려고 했으나 스코틀랜드부턴 별개의 것이라 치고 마지막에 끼워 넣고 이렇게 된 김에 런던에서도 잠시 있다가 귀국하기로 함(애초에 인천행 비행기 타려면 런던으로 가야 하기도 했고)
이렇게 해서 이스탄불-그리스(아테네 및 여러 지역)-로마-스코틀랜드-런던 여행이 되었음.
암튼 이제 여행기 시작
6:40쯤 공항 도착함
한국인들 참 부지런하긴 하다 싶었다.
아시아나 라운지
조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서 좋았음
대충 아침 식사
진순이 보여서 몇 년만에 한번 끓여봤는데 역시 나한텐 진맵보단 진순이 더 맛있는 거 같다
근데 청소 아주머니가 나 진순 먹고 있는데 치워드릴까요? 이러더라.
주류 섹션
라운지 술 도둑ㅋㅋ
대충 안?주와 함께
뷔잔티온으로 가자! 콘스탄티노폴리스로 가자!
12시간 동안 심심한데 뭐 하냐고?
그리스에 가는데 호메로스를 읽어야지.
베토벤 들으면서
캬ㅋㅋ 그리스 여행 중에 읽으니 더 잘 읽힘
첫 기내식
당분간 한식 못 먹으니 쌈밥으로
유럽, 아메리카처럼 먼 곳들은 밥 먹을 때 빼고는 그냥 자라고 기내를 어둡게 해두는데 난 라이트 키고 계속 책이나 읽음
중간에 주는 간식
심심해서 받은 와인
두번째 기내식
소고기밥이라는데 네이밍 참 성의없군
이스탄불 공항 도착
여긴 입국 면세점이 엄청 크더라
난 스코틀랜드에서 살 거라 딱히 관심 없긴 했음.
캬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간보다 30분 늦고 수하물도 거의 맨 마지막으로 나와서 도심까지 오는 데에 좀 오래 걸림.
인구 대부분이 무슬림인 국가니까 길 가면서 무슬림들 보는 건 별생각도 안 나는데 종종 눈 빼고 싹 다 검은 천으로 가리는 하드 무슬림들 보면 흠칫할 때가 있음.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있던 무슨 미술관
건물은 예쁜데 몰라 배고파.
양갈비
치킨 쉬쉬
강매인지 원래 그냥 주는 건지 모르겠는 피타 빵
터키 전통 술인 라크
원래 투명한 액체이지만 아니스가 들어가기 때문에 물을 넣으면 저렇게 뿌예짐
서비스라고 준 홍차와 이름 모를 무언가
이 동네 디저트는 진짜 저세상 당도를 지녔구나..
결제할 때 보니까 얘네들 서비스로 준 거 다 계산서에 집어넣었더라.
따지려다가 귀찮기도 하고 맛있었으니 걍 봐주기로 함.
성 안토니오 성당
지나가다 있길래 찍었음 운영시간 지나서 못 들어갔음.
이스탄불 느낌이 나는구만
갈라타 성
올라가긴 귀찮아서 패스.
뭐 하나 살까 했다가 말았음
유명한 그거ㅋㅋ
여기 고양이 겁나 많음.
갈라타 다리
내일 갈 예정인 아야 소피아
TMI) 원래 이름은 Ἁγία Σοφία(하기아 소피아, 거룩한 지혜)였지만 현대 그리스어로 오면서 기식음의 소멸과 γ의 음가 변화로 인해 아이아(아야) 소피아가 되었다.
야식으로 고등어 케밥 먹고 숙소로
오늘은 프롤로그고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돌아다닙니다
아 빨리 씻고 자야지.
Λαπλασίεια, Α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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