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분하리만큼 재미없는 본과 동기들과의 삭막한 공부이야기와 실없는 농담을 주고받고, 조금 쉬려하면 윗학번 선배님들 분위기 맞춰줘야되는 피곤한 술자리에 치여 공부하랴, 평판 관리하라 아등바등 살아가던 나의 인생에.



어느 날 갑자기..



“안녕, 난 은돌이라고 해. 유두개발하지 않을래?“




이상한 녀석 하나가 내 앞에 나타나는 거임.


처음엔 대경 아연실색하며, 에타에 저격글도 써보고 면전에 대고 욕도 해보지만 꾸준히 남유절가와 자존빨씨를 외치며 구애하는 그의 모습에 어느새 나도 정들어버리는거임..


하지만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20년 넘게 지켜왔던 나의 성가치관을 하루아침에 바꿀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계속해서 밀어내는 나와 그 밀어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는 은돌.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다가..



내가 너무 힘들고 지친 쌀쌀한 가을에 어김없이 찾아온 은돌이 따듯한 레쓰비를 말 없이 내미는거임.



“왜 오늘은 유두개발 하자고 안해..?”



내가 말하고도 웃겨서 피식 웃으면서 물어보니 은돌 왈,



“남유절가, 자존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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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 흰 볼에는 홍조가 띄고, 서로의 눈을 지긋하게 마주보고는 말 없이 자취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 멀찍이 떨어져 그 뒤를 말없이 따라오는 은돌..



그렇게 작달만한 자취방에선 러브젤 내음과 두 사내의 타액이 뒤섞여 또 하나의 사랑이 탄생하는거지..



캬~  이게 사랑 아니겠니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