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메일을 열었다는건 3수에 합격하는걸 실패했다는 것이겠지.


분명, 괴로웠을테지.

하지만, 그 괴로움이 나에게 집념을 줬다.

그래서, 없던 일로 할 순 없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사전 준비와 같은 것이겠군.

이걸로 겨우 계획의 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



확실하게 말해두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건 가능하다.

공부 방법이 잘못 되었을 뿐이다.



알겠나, 잘 들어라.

확정된 재능을 바꿔서는 안 된다.

처음에 너 자신이 느꼈던 저능함을 없던 일로 해선 안 된다.

없던 일로 해버리면 대학 개변이 일어나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네가 대치동에서 경험한 것을 생각해내라.

불과 3년간이었지만, 너에겐 물붕이들과 지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물붕이들과 함께 대학 입시에 성공하기 위해 많은 문제들을 풀어내고

계속해서 발버둥 친 경험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너의 3년간의 세계선 표류를, 헛되게 해선 안 돼

없던 일로 해선 안 돼



몇 개의 세계선을 여행해 왔기 때문에,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네가 거기에 있는 것이다

4수에 모든 것을 바친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네가 서 있는 그 장소는 우리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길 바랐기에 도달할 수 있었던 장소다.



그러니까, 속여라

너 자신을


3수에 실패했다는 과거를 바꾸지 않고 대학을 합격해라

붙을 수 있는 대학들을, 과거의 자신에게 불합격했다고 관측시켜라

그렇게 하면 대학 개변은 일어나지 않는다


너라면 분명 알 것이다

덧붙여서 목표 대학의 형식명은 SKY

이니셜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

그리고 목표로 하는 학부를 의과대학이라고 정한 것도 나다

어째서 그 학과인지도 너라면 알 것이다




"딱히, 의미는 없다"

(딱히, 의미는 없다)


그렇지?





지금부터 최종 미션

오퍼레이션 스쿨드의 개요를 설명하지


확정된 재능을 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꿔라

개같이 떨어진 서울대학교와 그걸 본 물붕이와 부모님

그 확정 된 재능을 바꾸지 않고 결과를 바꾸는거다









건투를 빈다.
엘 프사이 콩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