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식 표점이 속살거려

관악산은 남의 동네,


수험생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27 수능 원서를 제출 해볼까,


애니 캐릭터가 크게 새겨진

보내 주신 수특 커스텀 표지를 받아


남은 실모를 들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고3 때 동무들

하나, 둘, 죄다 성불해 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참전하는 것일까?


과탐러는 살기 어렵다는데

사탐 선택자가 쉽게 공대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투과목은 나의 숙명,

이제는 투투로 바꾸려는데,


유빈을 빌려 실모를 조금 챙기고,

시대인재 수강생과 격돌하는 최후의 나,


나는 하늘에 작은 손을 내밀어

물리와 천문학으로 잡는 최초합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