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대 공대는 못 갈 거 같고 농대 사범대는 얼추 써볼 만한 성적을 받은 물붕이들은 보통 두 갈래로 나뉨
1. 원하는 과 박고(또는 스나 갈기고) 실패하면 걍 재수하려는 상남자들
2. 수능 또 보는 건 두려우니 낮은 과 써서 전과하려는 사람들
1번은.. 행운을 빌면 되는 거고 문제는 2번임
우선 전과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봐 보자
보통은 나가는 것만 생각하는데 원래 소속인 전공에서 전출을 허가해주고, 들어가려는 전공에서 전입까지 허가를 해줘야 전과가 됨
어디 하나에서 반려되면 전과 실패라는 것..
낮은 과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나가는 게 힘들고(농대 등) 높은 과의 경우엔 들어가는 게 힘듦(컴, 전기 등)
이제 다시 2번 사람들의 얘기로 돌아가서..
일단 사범대는 사범대 외의 다른 단과대로 전과를 못 함(예전엔 사범대 내에서도 거의 안 됐다고 하더라)
무슨 소리냐면 사범대 소속인 물교 화교 수교 지교 윤교 역교 등을 써서 들어가면 네가 2학년 2학기까지 계속 학점 4.3 만점을 받든 전공학점을 싹 다 이수했든 사범대 밖으로 절대 못 나간다는 거임. 자연대든 인문대든 공대든..
그래서 낮과 가서 전과하려는 애들은 당연히 사범대를 쓸 생각은 안 하고 보통 농대를 쓰려고 함
근데 농대에 가서 전과를 할 거면 꽤 많은 걸 고려해야 함..
일단 올해 서울대 농대(학교에선 농생대로 줄여 부름)의 전과 규정을 보자
4학기 등록과 65학점 이상 취득하는 건 서울대 전체 규정이기 때문에 단과대 상관없이 다 같음
근데 이것부터 문제임. 원치 않는 과에서 2년을 박혀 있어야 함..
전과 규정을 얘기하기 전에 일단 생각을 해보자..
서울대 농대에 가는 애들 중에 진짜 농대 전공, 산림과학을 전공하고, 조경학을 전공하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많지는 않을 거라는 확신은 들지?
실제로 전과하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농대 내에서도 웬만하면 탈출하지 못하게 규정을 빡빡하게 잡아둠..
먼저, 사진에서 전과 선발 인원을 보면 전공당 1~2명임. 즉 모든 성적 상위권이 전과하진 않겠지만(근데 성적 높은 애들은 대부분 전과하려고 빡공하는 거긴 함..) 안전하게 생각했을 때 너는 최소 과탑이나 그에 준하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거..
여기서부터 개빡셈. 그나마 다행인 건 농대 애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건데(비하 아니고 대부분 그래요..) 그래도 같은 목표를 두고 이 악물면서 임하는 애들이랑 과탑 경쟁은 쉽지 않지..
두 번째로는 유사 학문분야 제한이 있는데 이것도 위의 사범대와 마찬가지로 네가 아무리 성적이 잘 나왔든 상관없이 여기 적힌 곳으로는 못 간다는 거..
여기 보면 식물생산과학부에 작물생명과학, 원예생명과학, 산업인력개발학 뭐 이런 원서 쓸 때엔 본 적이 없던 것들이 있을 거임
이건 물천의 물리학 전공, 천문학 전공과 같이 한 학부 내에 전공이 나눠져 있는 건데, 물천은 원서 쓸 때부터 전공을 고르지만 농대는 2학년 올라갈 때 전공을 선택함(첨융도 이러함)
전공마다 제한이 조금씩 다르게 걸려있기도 한데, 여기서 아무 생각 없이 전공 골랐다가는 전과 계획이 싹 다 꼬여버리게 될 수 있음
특히 산림과학부 환경재료과학에 들어갔다가는 자연대와 공대 어디로든 전과 못 하게 되는 미친 상황이 벌어짐
1학년 성적으로 자르기 때문에 성적 낮으면 원하는 전공 못 들어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함(물론 1학년 성적 낮으면 전과도 매우 힘들어 지겠지만..)
마지막으로, 농대에서 전출하려면 서울대 공통 규정을 만족하면서 농대 규정인 ‘전공 과목 20학점 이상 이수’를 만족해야 함
성적 규정도 있는데 어차피 이 정도도 안 되면 이 규정 없어도 전과는 못 하니 패스함
“그냥 뭐 20학점 악깡버하고 도망가면 되는 거 아님?” 할 수도 있는데, 생각을 해보셈. 네가 하기도 싫은 농대의 전공 과목을 열심히 잘 공부할 거라고 생각함?(다시 말하지만 농대 비하 아님. 다만 우리가 하고 싶은 것과 굉장히 동떨어져 있는 것들에 충실히 임할 수 있는지를 잘 생각해 보라는 거..)
음..
이걸 잘할 수 있겠다고?
4년 전의 나는 이걸 그냥 듣고 무난한 학점을 받는 거라면 당연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근데 A+ 받을 수 있을지를 생각했을 때 도저히 자신이 없었음. 당장 수능 영어도 하기 싫다고 쳐다도 안 보는데.. 그래서 농대 쓸 생각을 버림
너희도 정말 잘 생각해야함
기타 자잘한 규정들은 알아서 읽어보고
정리하자면
0. 일단 2학년까지 끝낸 뒤에 전과를 하든 말든 할 수 있다.
1. 농대에서 나가려면 과탑은 되어야 한다.
2. 전공 잘못 고르면 그 순간 망한다.
3. 전공 과목 20학점을 들어야 한다.
이런 거 잘 고려해 보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대 가서 전과하겠다면 응원한다
농대에서 수리과학부로 전과한 사람 실제로 본 적 있는데, 뭐 힘들다는 거지 안 될 건 없으니 ㅎㅇㅌ하고
서울대에서 뵙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물붕 여러분
작년에 낙갤에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본문 내용들 알고 그냥 스나박음
심지어 전출 가능 인원이 학과 전체에서 2명이라 과탑해도 못나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게
@그만하자 ㄹㅇㅋㅋ
농대 가서 1학기 휴학 박고 엔수하기
정배긴 하지
설대사학과 이런데가서는 안되나
@물화벌레 인문에서 자연으로 가려면 더 이것저것 많이 따지지 않을까 싶네
@라플라시안 철학과던 친구가 화학이엇나 생명이엇나 복전한대서 궁금했음뇨
@물화벌레 복전은 뭐
진쉽않 - dc App
형님 혹시 설천문->물리는 ㄱㅊ음?
쉬울 거 같긴 함 근데 보통 전과보단 물리 복전을 함
근데 천문은 워낙 뽑는 인원이 적어서 이거 걱정을 해야할 듯
아..
천문은 워낙소수과라 전출안해준다는글 본거같은
전과아닌 복전은어때요
문과가 이과 복전하는 거 같은 케이스 아니면 농대라고 불이익 없으니 ㄱㅊ
감귤밭에서해킹으로세계정복프로젝트드간다
윽 머리가
농대 가고 싶어요 지역시스템공학(농업토목)이나 공대 토목과 제발
ㅎㅇㅌㅎㅇㅌ
복전은 그래도 비교적 널널한가요?
복전은 복전하려는 과의 복전 진입 규정만 신경쓰면 됩니다 농대라고 빡세게 본다거나 하는 거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