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까지 끝내고 요즘 내인생을  뒤돌아보니까 딱 이 생각 듦.


아 ㅅㅂ 내가 뭘 한 거지…?


20대 금쪽같은 시간 갈아넣고 얻은 게 뭐냐 하면

몸은 상했지, 정신은 개털리지, 결과는 또 애매하게 나옴.

그때는 전문직 해야 사람답게 산다

이런 세뇌에 취해서

입시판 굴레에서 벗어날 생각도 못 했던 게 레전드임.


사교육업자들이하는 말 들어보면

의치한 안 가면 인생 망한다

이런 분위기 조성해서

애들 머릿속에 공포심만 박아넣고

거기다 N수 굴리면서 수강료 빨아먹는 구조였던 거

지금 와서야 개명확하게 보임.


현실은 20대는 그냥 뭐든 해도 되는 사기구간이었음.

체력 되지, 책임질 사람 없지,

돈 없어도 크게 리스크 없지,

머리도 말랑해서 새로운 거 흡수 잘 되지.


이때 수능판에만 목숨 걸고 있던 내가

진짜 개호구였구나 싶은 거지.


공부만이  미래 보장?

이딴 공식을 그대로 믿은 게 패착임.

가성비? ㅈ도 없음.


특히 입시는 그냥 야수의 심장 게임이지

인생 전체를 걸만한 건 아님.


고3졸업식으로 돌아간다면

현역 때 붙었던 대학 가서

코딩으로 뼈 갈았을 듯.


입시판처럼 룰도 더럽고, 확률도 좆같고,

결과는 운빨 반영되는 게임에

20대 몇 년씩 갈아넣지는 않았을 거임.


삼수하고  사수는 더 못하겠고

후회하는 마음만 가득하다.

내 20대를 수능판에 통째로

헌납한 나 자신이 제일 ㅂ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