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해서 수능 말아먹고 2주간 멘탈 산산조각이라 침대에서

유튜브만 주구장창 틀어놓고 분노와 후회를 잊으려한다

이게 사람 꼴이냐 싶으면서도 막상 나도 어쩔 수가 없더라.


난 이번 삼수해보고 사수는 접었다.

솔직히 라스트댄스로 내년 사수하면 결과 나오면 좋지 않을까

이런 미련 없진 않았는데

현실적으로  삼수까지 해본 결과 계산을 해보니까 답이 안 나오더라.


삼수 시작할 때는 희망도 있어

더 도전해보자 이런 느낌이었는데

사수하려니 이번엔 그게 안 생김.


내 상황은  재수 삼수하며 매번  성적을 꽤 끌어올리긴 했음.

근데 그게 의대에 갈 성적은 커녕 서울대 노릴 만큼은 아님.

사수한다고 해서 그 성적상승격차가 커질 실력이냐 생각해 보

아니더라.


삼수까지 해 보니

  1~2등급대의 상위권은 점수 올리는 게 장난 아니다.

3~4등급대의 중위권우 양치기 과하게 공부하면

금방 오르는데 위로 갈수록  공부시간대비 효율 가성비가 씹창이다


내가 재수해서올랐고 삼수때  또 성적이 올랐지만

주변 데이터보면  삼수해서 오를 가능성은

내 주변친구들과 주변 형들을 보면 많지 않다


난 재수땐 중앙대갈 성적을 받았고 삼수땐 성균관까지 올렸다.


냉정하게 생각하면 연구원이 목표인 내가 사수까지하며

설카로 학벌 올리는 게 의미가 그렇게 큰가싶다.


의치한약수 이런 전문직이면 몇 년 말려도

결국 붙으면 그 인생 자체가 대박이라

시간투자할 가치가 있는데

공대는 결국 가서 학점 잘 따고 연구하고 스펙 쌓고

대학원 가서 커리어 만들면 된다 생각한다.

하루라도 빨리 본전공 배우고 경쟁력 만드는 게 더 맞는 루트라고 판단된다.


문제는 이게 머리로는 이해되는데 마음이 문제다.

학벌 콤플렉스 진짜 미친듯이 온다.


나도 친구들 성적 나오면 미친듯이 자괴감 들고 전적대 복귀가 창피함.

누가 나 비웃을 것 같고 사수해서 더 인정받고 싶어 삼수끝나고도 멘탈 존나 깨졌다.


근데 이게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것같아 참는 중이다.

내 멘탈은 며칠 만에 돌아오는 거 아니라

몇 주에서 몇 달은 감당해야 하는 감정 상태같다.


재수한다고 다 성공하는 거 아니고

1년 더 공부해서 삼수한다고 성공률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한번더 삼수 고민하는 애들.

니 실력으로 삼수땐 목표대학을 정말 합격 확률 있는지 냉정하게 봐라.

모평 실모에서 일관되게 나왔는지. 수능 날만 삐끗한 건지.

재수 때 공부 패턴이 완성되고 삼수때 성적올릴 구체적 방법이 있는지.

부모님 경제 상황이나 수능담일날 멘탈 상태 버틸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 한다.


그냥 좆같아서 다음 판 삼수 드가자 이런 마음이면 하지 마라.

나는 그게 뭔지 잘 아니까 말리고 싶다.


나도 지금 한동안 숨 좀 고르고 대학에 복귀해서

전공 배우고 학점 따고 대회 경험도 쌓고

대학원 목표로 다시 계획할 거다.

지금은 힘들지만 언젠가 학벌 콤플렉스도 옅어질 거라고 믿는다.


 이 글 읽고 제발 나처럼 감정으로 재수나 삼수를

시작하지 말고

결과만 보고 회피하지 말고

재수나 삼수땐 진짜 실력을 키워라.


니가 감당 가능한 길을 선택해라.

선택 후의 너를 몇 년 뒤 버틸 수 있는지 진짜 생각해보고.

나도 아직 멘탈 터져있지만 그냥 이게 현실이다.


그래도 시간 지나면 인간은 생각보다 빨리 회복한다.

지금 멘탈 바닥이라도 너무 자책하지 말고 잠깐 숨만 쉬고 있어라.

멘탈은 돌아오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