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보면
기라성 같던 수많은 우상들,
이제는 멀어진 몇 안 되는 친구들,
그리고 멈춰버린 시간

멀리 바라보며 오늘도
자꾸만 지나온 길을 돌아본다

다시 헤아려보면
한없이 흘러가는 시간,
끝없이 떠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자리에 홀로 남는 나는
라플라시안, 그래디언트, 노박사, 물2하는현역, yesmydark, 강기원, 뫼비우스반전...
빛나던 우상들은 점차 멀어지고,
드물던 동지들마저 하나둘 떠나가도,
나 홀로 점점 깊은 곳으로 가라앉아도

나는 이 붕괴의 중심에서
스스로 타오르는 불꽃으로 솟아오르리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끝없이 날아오르리라

그리고 나는 마침내 도달할 것이다
저 아득한 관악의 정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