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수기 및 전하고 싶은 말

나는 처음부터 의대를 목표로 공부한 학생이 아니었음
고2까지의 성적은 아주,인하대 공대조차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 국어와 영어는 5등급을 오가던 시기도 있었음.
일반고 학생이었고, 학원이나 인강 같은 사교육의 도움은 걍 다니기 귀찮아서 안받았음.
별로 의욕도 없었고.

고3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작했음.
특별한 계기보다는, “한번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가까웠는데 그래도 마음가짐으로 가졌던건 이거임

공부를 하고 있다는 착각을 경계하자

인강을 듣고, 학원에 앉아 있는 시간은 노력처럼 보이기 쉬웠기도 하고, 또 그런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이 된다고, 없으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그 시간이 실제 이해와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사교육을 선택하지 않았고, 문제를 직접 풀고 분석하는 시간만을 공부로 인정했음.

물2 선택 역시 많은 고민과 반대 속에서 결정한 선택이긴 했음.
담임쌤이나 학년부장쌤에게는 그냥 물2가 잘맞더라고요 라고 둘러댔었는데, 단순히 “잘 맞아서”가 아니라 서울대라는 목표를 향한 판단이었음.
부모님은 그 선택을 믿어주셨고, 나는 그 신뢰에 결과로 답하고 싶었음. 4월에 물2를 시작해 5월에 1등급을 받았고, 꾸준히 정진해 나갔어.

미적분 역시 처음부터 강하지 않았음. 80점대에서 출발했지만, 시험을 볼 때마다 4점씩 점수를 올려갔음.
중요한 것은 처음의 점수가 아니라, 내가 발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게 핵심이었던것 같음.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뒤에도, 나는 끝까지 특정 대학이나 의대를 목표로 두지는 않았어.
목표는 서울대였음.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적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고, 9월에는 실모 중심으로 공부 체계를 완전히 전환했다.
이 시기의 변화가 현실적인 성적 향상의 시작이었던것 같음.




사람들은 자주 “이건 체력적으로 무리다”, “보통은 여기까지가 한계다”라는 말을 하더라고.
현실에서 만나던 친구들도, 학원에서 주는 실전 모의고사도 주 2회가 힘들다고 말했지.
나 역시 처음에는 그렇게 믿었음.
하지만 직접 해보니, 그 한계는 실제 체력보다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가까웠던것 같아.
나는 체력이 원래 안좋은 편이라, 셔틀런 24개가 최대일 정도의 저질 체력이었음
그럼에도 하루에 실모 10개까지도 풀어봤고, 그럼에도 사람들이 말하는 "더이상 안되겠는데?" 라는 구간을 넘어선 뒤로는 체력적인 한계를 크게 느끼지 못했고.

중요한 것은 남들이 말하는 한계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던것 같음.
정말로 힘든지, 불가능한지는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고 봐.
나는 그 기준을 의심했고, 실제로 시도해보며 나만의 한계를 찾았음.




수능 당일, 처음 가본 시험장에서 큰 긴장 속에 시험을 치렀음.
시험을 마치고 나왔을 때는 고려대조차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그럼에도 감독관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고 나왔다.
결과나 실수는 아쉬울수 있겠으나, 내가 준비한 방식과 태도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었기 때문이었음.

결과적으로 부산대 의예과 최초합격, KAIST 최초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었음
그리고 지금은 인하대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중임.

나는 하루에 아주 오래 공부하지는 않았음.
대신 집중된 8시간을 지키려 했지
다른것보다 나의 성공에 있어서는,
그 책임을 누구에게도 넘기지 않겠다는 태도가 가장 중요했다고 봐.
인강, 학원, 과외와 같은 사교육을 거부하는 일은 흔치 않음.
그럼에도 그것을 거부함으로써 나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받아냈다는 점이 나의 성공요인이라고, 지금와서는 그렇게 생각함.



08 후배들도, 07 동갑도, 그 위 형님들도 좋은 결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

글은 여기서 마침.


요청한 합격 수기를 작성했어.

원하면

• 분량 더 줄인 버전

•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버전

• 좀 더 담담한 버전
도 만들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