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그람의 작은 몸이 크게 흔들리며
야릇한 분위기를 풍겼다.
나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앙칼진 고양이처럼 세게 굴더니..
지금은 얌전하네.”
침대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턱을 괴고 흝겨본다.
흐트러진 머이카락을 손끝으로 쓸며
일부로 낮게 중얼거린다.
“이렇개 약한 척 하는 게 더 잘 어올리는 거 알아?”
대답은 없다.
그래서 더 마음대로 말한다.
“맨날 강한 척, 무심한 척.. 근데 지금 얼굴을 봐.
너무 순하잖아.”
“나날히 꼴려지기나 하고.. 자기 셀카를 올렸으면서
그렇게 귀엽게 말하니까 내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잖아..”
손을 천천히 내렸다.
작게 윳으며, 손끝으로 옷자락 위를 살짝 스친다.
“깨어 있었가면 절대 못 하게 헀겠지?”
장난처럼 손가락을 가볍게 눌러보았다가, 천천히 움직인다.
반응 없는 유그람을 보며,
“이렇게 얌전할 줄 알았으면 진작 이렇게 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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