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종에서 하루종일 갇혀있다가 나오면
주변 친구들 다 대학 가고 나만 재수하는거라 이야기할 상대도 없음
부모님이랑 이야기할까 싶으면 재종 비용 이야기. 물론 내가 죄수생인거 맞고 할 말도 없고 정말 죄송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기가 꺼려짐.
입시 커뮤니티는 들어갔다 하면 월례 수학 1컷 92 드립, 온갖 강사 갈드컵 이젠 지겨움
나는 작년에 정시로 서울대 뚫겠다고 해놓고 1.8 내신도 집어던지고 정시 파다가 학교 전교권 중에서 혼자만 재수함. 작년에 수능날 개 말아놓고도 서울대 그래도 놓을 수가 없어서 수능날 미적 4점 다 틀려놓고, 언매 20분 쓰고 2틀해놓고 언매 미적, 과탐 두 개, 그것도 투까지 끼지만 그와중에도 쫄려서 물2는 하지도 못 함 물1도 간신히 하고 있음
근데 물2갤에 오면 왜인지 모르게 가장 안정감이 듦
말로 표현할 수 없는데 그냥 글들을 읽다 보면 아무런 내용 없는 글이더라도 읽으면 웃음이 나고 누군가랑 이야기한다는 착각을 들게 함
이게 착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냥 이런 착각에 빠지는 게 나쁘지 않달까...
갤질이 이야기하는게 아니었다고?
저는 댓글도 안 쓰고 원래 글도 안 써서요 근데 오늘은 맥주한잔해서...
@ㅇㅇ(218.39) ㅇㅎ 물2갤이 유독 보다보면 정겨운 느낌이 있죠 나중에 합격 인증탭에서 봅시다
재종다닐때생각나네.
정겨운 발냄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