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수험생활 기록
수험생활 기록 #1 (~고1-1)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좀 늦었음... 기다리는 사람은 없었겠지만 일단 ㅈㅅ


앞 글에서 말했듯이 1학년 1학기를 시원하게 조져버렸어... 1학기 끝나고 담임과 한 상담에서 나온 대학 이름은 아주대랑 좀 올렸을 때 DGIST 정도? 지금 와서 보면 저 두 학교도 좋은 학교인 걸 알지만 그 당시의 나는 만족할 수가 없었어. 주변 애들은 서카포니 연고니 하면서 저 위를 바라보고 있는데 "왜 나는...?" 하는 생각도 들면서 저때 방황을 좀 했던 것 같아.

이런 것들 때문에 1학년 때는 친구도 없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시간을 보냈어. 공부가 뜻대로 되질 않으니 학교에서 하는 연구활동이나 대회 등에도 제대로 참여할 수가 없었고 성적은 안 오르고 생기부 자리는 텅텅 비어 가는 악순환이 반복됐지.

그러던 와중에 2학기 중간고사를 치게 됐는데, 진짜 내 생애 최악의 점수를 받았어. 수학은 원점수 8점에 석차가 68/80이었고, 다른 과목도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정말 싹 조졌어. 나도 그렇고 부모님도 너무 충격을 받아서 고심 끝에 없는 형편에 수학 과외를 받게 됐지. 이때 만난 과외 선생님께 수업을 받으면서 성적도 많이 올렸고 재수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아서 참 고마운 분들 중 한 분이셔.

저때부터 과외를 받으면서 참 많은 걸 알게 됐어. 내가 고등학교 공부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말 편협하다는 것도 알았고, 무엇보다 내 점수가 안 나왔던 이유가 '양의 부족'임을 너무 처절하게 깨닫고 말았어. 생각해보니까 그 당시에 내가 주말이나 자습시간을 너무 허투루 보내고 있었더라... 그렇게 과외를 두달 정도 받고 기말고사를 쳤는데, 점수 변화폭 보고 학교 선생님이나 애들도 엄청 놀랄 정도였어. 수학밖에 기억이 안 나는데 기말고사만 봤을 때 8/80이었으니까. 중간 8점따리가 8등으로 떡상했으니 놀랄만 했지 ㅋㅋ

아무튼 이렇게 공부하면 점수가 오르는 걸 경험했더니 확실히 자신감이 생기더라. 수학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도 올랐고, 위의 등급처럼 2학년까지 나쁘지 않게 마무리해서, 입시 상담에서 3학년 때 조금 더 올리면 한/양대나 포스텍 정도까지 노릴 만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었는데, 상한선이 살짝 성에 차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고 있었지.


*2-2에 성적 특히 높은 건 조기 졸업/진학 애들 빠져서 그런 거
*질문 언제든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