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가 경북대 의대 면접을 잘 봤다고 붙을 것 같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 아이를 축하해 줄 수 있었다.

그 아이가 다른 의대 1차를 탈락했을 때 진심으로 같이 슬퍼해줄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쭉 그럴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자신이 서울대에 합격했다는 친구만 열 명을 넘게 봤다.


축하한다고 했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없었다.

그런 내가 미웠다.


연고대면 괜찮은 대학이라고 생각하고 서울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 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는 하지 못하겠다.


관악의 이름은 내 가슴을 여전히 뛰게 한다.

언제나 그랬듯.


그래서 반수를 하거나 재수를 하려고 한다.

나는 올해 대학에 갈 줄 알았지만

아무래도 아닌 듯 하다.

아니면 뭐 스나에 성공할 수도 있겠지


그냥 이런 말 공감해 줄 데가 여기밖에 없을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