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 콰인 포퍼 지문의 순환논리 설명
퍼온건데 잘 읽어봐.. 나도 몇달간 고민하다 구글링으로 오늘 깨달았다
핵심은 콰인의 'extensional agreement'를 '동의적 표현' 으로 오역했다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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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
"extensional agreement ≠ 의미가 같다(synonymous)"
사실상 이 3문단의 순환논리 하나 설명하려고 이 글 쓰는 거니까, 논지 잘 따라올 것.
1951년 콰인이 자기 논문에서 주장하길,
"두 단어의 '의미가 같다(synonymous)'고 말할 수 있으려면 다음의 3가지를 만족해야 한다.
① 명료한 정의(definition)
↓
② 대체가능성(interchangability) : '대체가능성이 있다.' = "extensional agreement"
↓
③ 필연성(necessity)"
즉, 지문의 3문단이 말하는
'동의적 표현(extensional agreement의 오역)'은 고작 ①+②까지만 충족한 상태, 반면
'의미가 같다'는 건 ①+②+③을 전부 충족한 상태.
명제로 말하면,
'동의적 표현(지문의 오역)'은 '의미가 같다'의 필요조건에 불과한 반면,
'의미가 같다'는 '동의적 표현(지문의 오역)'의 충분조건이다.
예시 1
"총각"은 영어로 "bachelor"라고 쓰는데, 이 "bachelor"를 한국어로 옮길 때
"미혼의 성인 남성" 말고 "학사학위"(4년제 졸업했을 때 받는 학위)의 의미로도 번역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예시를 제대로 해석 못한 채 "총각은 미혼의 성인 남성이다." 어거지 반복하니
'이게 왜 순환논리야?' 생각이 드는 게 지극히 정상적인 한국의 예비 대학생ㅇㅇ
예시 2
cordate : 심장을 가진 동물, redate : 신장을 가진 동물
두 영어 단어를 이렇게 정의해보자.
"모든 cordate(심장을 가진 동물)는 cordate(심장을 가진 동물)이다."
"캐나다의 초대 총리는 캐나다의 초대 총리이다."
'동어 반복 명제'들은 언제나 참이지. 하지만,
"모든 cordate(심장을 가진 동물)는 redate(신장을 가진 동물)이다."
"캐나다의 초대 총리는 존 맥도널드이다."
'동어 반복 명제로 환원할 수 있는 명제'들은 반드시 참인가?
현실 세계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인간이 cordate, redate란 단어를 사용할 때 지칭하는 대상이 같은 건
어디까지나 현실세계에서 발생한 '우연(accidental matters)'에 불과하다.
'어떤 논리적인(modal logic) 세계' 에서는,
'심장은 있는데 신장이 없는 동물(cordate이나 redate는 아니다)'이 존재하거나,
'신장은 있는데 심장이 없는 동물(redate이나 cordate는 아니다)'이 존재해서,
- 생물학적 가능성은 제끼고 논리적으로 상상했을 때
지칭 대상이 다를 수도 있다. 이처럼,
"하나의 논리적 세계에서 두 표현이 '지칭하는 대상은 같더라도(extensional agreement)',
모든 논리적 세계에서 두 표현의 '본질적인 의미는 같지 않을(not synonymous)' 수 있다.
그러므로 두 표현의 '의미가 같다(synonymous)'고 말할 수 있으려면,
'대체가능성(interchagability)' 외에 '필연성(necessity)' 개념까지 도입해야 한다."
콰인이 어떻게 분석/종합 명제의 구별 기준을 논파했는지, 이제 제대로 이해됐지?
덧붙여, 현대 분석철학자들은 콰인의 '어떤 논리적 세계'를 이렇게 부른다 : <<<가능세계(possible worlds)>>>
근데 칼 포퍼도 당대 세계적인 과학철학자인데, 당연히 재반박했을 거 아니야?
당장 지문 내에 있는 정보로만 찾을 수 있는 총체주의의 허점이 있지.
포퍼 : 콰인 너 이 새끼, 왜 "총각은 총각이다." 같은 '동어 반복 명제'는 안 건드리냐?
콰인 : ......
포퍼 : ㅋㅋㅋㅋㅋㅋ 적어도 '동어 반복 명제'만큼은 분석 명제 ㅇㅈ?
콰인 : ...ㅇㅈ
이 반론의 논지가 바로 마지막 문장의 핵심이요, 17 수능 국어 오답률 4위였던
19번 문제의 정답으로 가는 지름길이었다.
Q. 윗글의 총체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⑤ 중심부 지식과 주변부 지식 간의 경계가 불분명하다 해도 중심부 지식 중에는
주변부 지식들과 종류가 다른 지식이 존재한다. → 바로 '동어 반복 명제'
보다시피 내가 아는 '콰인의 총체주의'는 절대로 허술한 논리가 아니다.
필자가 "extensional agreement"를 "동의적 표현"으로 오역하고,
3문단 순환논리 오류를 수능 국어 출제진이 제대로 걸러내지도 못한 게 문제지.
거기에 더해서, 2년 넘게 3문단의 순환논리 제대로 못 가르치고
"이런 건 수능에 다시 안 나와!"
어물어물 땜방하던 국어 선생(공·사를 막론하고)들도 욕 좀 처먹어야 한다.
+ 더 생각해보기
◆ 요즘 평가원 인문 지문 왜 죄다 '분석철학'만 나올까?
17 수능(16년 11월 시행) - 콰인의 총체주의(Holism)
19 LEET(18년 7월 시행) - 온톨로지(Ontology)
19 수능(18년 11월 시행) - 가능세계론(Possible world semantics)
- 나무위키 기준으로 "양상논리" 검색하면 나온다.
이 세 개의 지문을 순서대로 늘어놓고 보니까, 내 머릿속에서는 요즘 개나소나 재앙이나
외치고 있는 단어가 하나 떠오르는데 : "4차 산업혁명"
인문학 교수님들이 연구비 지원받고 그냥 놀기만 하시는 게 아니라니까.
기출 분석이란 것도 정답 외울만큼 푼 문제 다시 푸는 것도 아니고.
◆ ' 논리실증주의자와 칼 포퍼'는 왜 구체적으로 안 나왔지?
→ 이미 나왔으니까, 그것도 7차 들어와서(05 예비평가 이후)
06 6평(05년 시행) 51~54번 - 논리실증주의 관점에서 본 과학적 지식의 생성과정
13 수능(12년 시행) 21~24번 - 칼 포퍼가 제시한 과학과 비과학의 척도: '반증가능성'
1문단 3문장
"논리실증주의자는 예측이 맞을 경우에, 포퍼는 예측이 틀리지 않는 한,
그 예측을 도출한 가설이 하나씩 새로운 지식으로 추가된다고 주장한다."
둘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
이하 참고해서 읽으면 좋은 다른 기출 지문.
11 6평(10년 시행) 13~14번 - '타당'한 과학적 추론의 가치
12 수능(11년 시행) 17~20번 -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론'
16 9평(B형, 15년 시행) 17~20번 - '설명 이론'
◆ 하지만 적어도 과학철학 분야에서만큼은, 논리실증주의나 칼 포퍼, 윌러드 콰인보다
중요한 게 토마스 쿤이 제시한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 개념이다.
평가원이 95 수능(94년 시행)부터 낼 만큼 좋아하는 과학 지문 제재고
인문·사회+과학 복합 지문 내기도 아주 좋다.
틀딱인 내가 직접 겪은 예시. 나 08 수능(07년 시행) 쳤는데 비문학 과학 지문 제재가
"제임스 하비의 혈액순환이론과 근대 생리학의 정립"
그 지문 옆에 사례 적용 3점짜리로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발췌해서
"패러다임 전환" 개념을 지문 내용과 1:1 대응시키는 문제 나왔다.
올해, 19 수능 우주론 지문에서도 "패러다임 전환" 단어만 직접 안 나왔지,
'케플러가 아리스토텔레스 우주관 부순 게' 대표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사례.
이하 "패러다임 전환" 개념 알고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기출 지문.
07 9평(06년 시행) 46~50번 - 화성의 운하
16 6평(A형, 15년 시행) 19~21번 - 원자 모형의 변천
17 9평(16년 시행) 31~34번 - 열역학의 발전과 '엔트로피' 개념의 탄생
19 수능(18년 시행) 27~32번 - 서양과 중국의 우주론 변천
"패러다임 전환"뿐만이 아니라 논리실증주의자, 칼 포퍼, 윌러드 콰인
각각의 관점으로 과학적 지식의 생성 과정을 분석해보는 것도 좋겠지.
◆ 철학이 뭐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
체감 전혀 안 되는 사전적 정의 물어보려고 질문한 거 아니야.
"어려워 보이면"? "나한테 어려우면"?
맞아! 나한테 낯설어? 그럼 그게 철학이야.
논리실증주의자 개개인의 전문 분야를 보면 지금의 학문 구분 기준으로 봤을 때,
철학자, 언어학자, 수학자, 사회학자(사회과학 포함), (자연)과학자 다 섞여 있어.
이 사람들을 묶는 공통 분모, '연구 방향은 조금씩 달라도 우리는 모두 철학자다!'
다른 예시,
칼 포퍼의 절친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케인스의 정부 개입을 디스하기로 유명한데,
- 사적으로는 친했으나 사상적으로는 대극...
이 양반 1974년에 노벨경제학상 수상한다.
1980년, 미국에서는 로널드 레이건, 영국에서는 마거릿 대처가 집권을 시작해
이 분의 사상과 경제학적 연구를 이념의 토대로 삼아 복지 축소 및 긴축정책을 펴는데,
이게 바로 '신자유주의(neo-liberalism)'. 이 사람 무슨 학자? 어, '철학자'야...
심지어 위키백과 영문판 검색해보면 그 애덤 스미스와 J. M. 케인스도 '철학자'다.
- 사탐 경제 선택한 학생들은 알겠지만 경제학 창시자와 거시경제학의 시조.
현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
박사학위를 영문 약어로 "Ph. D."라고 쓰는데, 이 단어를 풀어 쓰면 "Doctor of Philosophy"
철학 연구하시는 분들 중에 학부 이공계 나오셔서 석박사 문사철 밟는 분들도 많다.
가장 친숙한 예시, 학부 화학공학과 나와서 철학과 석박사 받은 강신주 교수님.
이렇게 근대 학문 분야는 밀접하게 상호 연관되어 있고, 그 중심에 철학이라는 학문이 있다.
그래서 철학의 별명이 '만학의 왕'이야.
◆ 마지막 문단 읽으면서,
12 9평(11년 시행) 17~20번 - 진리의 판별 기준(대응설 v. 정합설 v. 실용설)
18 9평(17년 시행) 27~32번 - 참과 거짓의 진리치가 공존할 수 있는 'LP(Logic of Paradox)'
혹시 스스로의 힘으로 이 지문 떠올린 대입 수험생 있어?
떠올릴 수 있었다면, 넌 비문학에 대해서는 최소 '수재(秀材)'다.
봐, 폰 하나만 있어도 '제대로 된 기출 분석' 가능하다니까.
- "관계없는 항목 기웃거리는 등 딴짓하지 않는다."는 철저한 자기통제를 전제로.
비문학 기출 분석이 대단한 비결이 따로 있는 게 아니야.
나무위키에서 "과학철학", "현상학", "분석철학" 항목 검색하고 "역링크" 누르기만 하면 돼.
심심하면 학자별 문서 읽어보고, 혹시 아는 썰 있으면 덧붙이고,
- 단, 그 시간 비문학 공부 시간에 더하지 마라. 분명 '심심하면'이라고 단서 붙였다.
이게 바로 '하이퍼텍스트를 이용한 상호작용'이다,
'4차 산업혁명' 그까이거.
와 너 216이냐?
그게무냐
님 혹시 쟈니퀘스트임?
와 쟈니퀘스트 형님이 쓰신 글 맞네
원본 출처
https://www.ilbe.com/view/10934929914
퍼온거임
ㅇㅎ 이형님 요즘 수갤 안오시던데 ㅠㅠ
ㄹㅇ요즘 안보임
이 글 쓰신게 가끔 수갤에서 보던 사람이었네 이런건 념글 안올라가니깐 몰랏자나,,
개추
저거 하이퍼텍스트도 비문학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의 장점으로 본 거 같은데 뭐엿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