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노브랜드 들렀다가
블루베리에 잔뜩 20프로 할인이 붙어있어서
꽤 큰 팩 4개 집어서 왔거든?
어제 밤에 하나 열어보니
곰팡이, 물러 터져서 하나가 된 블루베리 덩어리가 큼직큼직 보였어.
멀쩡해 보이는 것들을 그릇에 옮겨 담는데,
그 와중에도 꼭지를 자세히 봐야 했어.
꼭지가 원래 갈색인데, 하얀색이라면 안에 곰팡이가 핀 거거든.
한 20분간 골라내서,
1/3은 완전히 버리고, 1/3은 겉보기에는 괜찮은데 물러서 개한테 주고
1/3만 먹었어.
똑같은 경험을 오늘 아침에도 하고 나니까 남은 팩이 두 팩이잖아?
노브랜드 가서 환불 받을 수 있는지 보려니까 오늘 휴점이었어.
그래서 집 옆에 호수공원 인적 없는 곳에 가서
갖고온 블루베리 팩 하나씩 깐 다음에,
크고 실하고 버리기 마음 아픈 알갱이들만
하나 하나 골라서 호수에 던지고
나머지 물러버린 것들은 한꺼번에 호수에 부었어.
돌아오는 길에 바보 같은 짓은 그만두고
좋은 과일 비싼 돈 주고 먹자 다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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