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만 레슨받고 디피로 1년정도 독학했는데
피아노는 야마하 싸구려 80만원짜리 씁니당..
근데 이번에 연습한 클래식곡을 연주해보고 싶어서 집에 있는걸로 연습하다가
연습실가서 업라이트를 한번 써봤는데
강약조절이 더 안되고 음도 많이 씹히고 약하게 쳐도 음이 쎄게 나는 등의 이슈가 있는데여,,
집에 있는 디피로 연습한거보다 강약조절이 안됩니당...
특히 약하게 눌러도 디피보다 더 깊이 눌리고 음도 더 쎄게 들림요ㅠㅠ
이거 제가 그냥 못쳐서 그런건지, 내가 피아노를 잘못 고른건지
아니면 업라이트가 원래 이런건지 궁금합니다....
ㅠㅠ
아 그리고 뉴에이지 같은건 그냥 문제 없이 되는데
저는 클래식곡을 연습하고 이번에 그 카푸스틴 곡도 연습해보고싶은데..
그러려면 디피도 좋은걸로 바꿔야되겠죠...?ㅠㅠ
디피로만 연습해서 제대로 하려면 진짜 피아노로 레슨을 또 받아야할까여,,,
어.. 일단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피아노는 작동이 많이 다릅니다. 제가 무게추를 올려서 실험해 본 적이 있는데, 업라이트는 대략 50그램 정도에서 건반이 "스르르" 내려간다면, 디지털피아노는 65그람이 되어도 내려가지 않았던 것 같고, 그 이상 일정 무게가 되면 건반이 "툭" 하고 떨어집니다. 이렇게 건반 자체는 디지털이 더 무거운 게 맞는데, 내려가는 느낌이 툭 떨어지니까, 업라이트와는 완전히 다른 터치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디지털을 추천하지 않아요. 제가 사는 곳에 손님 중에도 그런 경우가 있는데, 님처럼 싸구려 디지털로 연습하다가 레슨만 받으면 영 적응이 안되더라면서, 싸구려 업라이트에 사일런트 시스템을 설치해서 그걸로 연습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피아노가 야마하 NU1X 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 물건은 안에 업라이트 액션이 거의 똑같이 들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터치감이 거의 같습니다. 당연히 어쿠스틱 특유의 반응은 아니지만, 그래도 디지털로서는 최대한 어쿠스틱 느낌에 근접한 물건이죠. 이렇게 "업라+사일런트시스템" 또는 "야마하 NU1X 같은 디지털피아노" 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업라를 칠때의 이질감은 어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이미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이라면 경우에따라 디지털이 선택지가 될 수 있겠지만, 초보의 경우 저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렇고, 연습실피아노가 어떤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제 경험상 진짜 좋은 피아노, 터치와 소리가 잘 작업된 피아노는 그냥 여러말 할 것 없이 치기 편합니다. 물론 디지털로 아주 나쁜 터치습관이 이미 몸에 배어버린 경우라면 어떨지 모르지만, 적어도 제 경험엔 그랬습니다. 약하게 치면 약한 소리가 나고, 쎄게 치면 쎈 소리가 났어요. 터치는 균일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고른 소리가 납니다. 피아노는 음악에 도달하기 위해 극복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음악에 도달하도록 도와주는 존재여야 하는데, 세상엔 안좋은 피아노, 형편없이 작업된 피아노가 너무 많습니다. 님이 친 피아노가 어떤 피아노인지는 알 수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