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관련 글은 싫어하시는 것 같은데 물어볼 곳이 없어서 물어봐요.. 정말 피아노 열심히 치고 싶고요. 그런데 학원이 좀 멀리 있어서 매일 치긴 어렵기에 중고라도 들이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중고를 별로 추천하시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상태가 좋은지 아닌지를 아직은 판별할 레벨은 되지도 않아 중고 구입이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새것을 사려고 보니까 거의 500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 ㅠ 진짜 멘붕이 옵니다. 예전엔 그냥 집에 하나씩 있었는데 그게 우리 부모님들이 굉장한 지출을 하신거구나.. 깨달았습니다ㅠ
그래서 질문드립니다. 삼익 su-121cs 중고 백만원 을 구입할까요? 아님 그냥 삼익 su-131id 신품을 정말 큰맘먹고 할부해서 사는 게 나을까요..? 삼익 말고도 혹시 추천하시는 기종이 있으신가요? 야마하 u1이라든가..
각오가 어느정도냐고 물어보시면.. 정말 남는 모든 시간은 여기 넣고싶어요. 일 끝나고 최소 2시간에서 6시간 이상, 휴일엔 전부.. 그래서 스스로 바라던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에요.
추천 부탁드립니다ㅠ
70만원도 좋은거 많다 롤랜드
추천 감사합니다! 다만 어쿠스틱을 치고 싶어서..
500 운운 편견임. 100 내외 좋은거 많아 디피로
추천 감사합니다!!
일단 피아노자체를 시작 안하시는게 좋지 않나 싶은데요, 뭐 그건 제가 참견할 일이 아니니까 본제로 돌아가면, 우선 중고에 편견을 가지실 필요는 없어요. 저는 오히려 새것에 편견이 있거든요. 요즘 피아노들은 설계부터가 맘에 안들어요. 그나마 새것중엔 야마하나 가와이의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모델들이 가성비가 괜찮습니다. 그런데 아마 야마하가 인도네시아 공장을 폐쇄했죠? 지금 시장에 남아있는게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그게 전부일 겁니다.
국산 중고를 고르기 어려운 이유는 90년대에 질이 안좋은 해머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급격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80년대 후반부터 피아노 붐이 일었고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정도가 되니 싸구려 해머를 많이 사용했어요. 바로 그 피아노들이 아주 땡땡거리는 소리를 내는 피아노들입니다. 그런 피아노들은 대개 소리교정도 어렵습니다. 다만, 피아노 설계나 기본 생산능력은 좋았기 때문에, 90년대 피아노라도 좋은 해머를 사용한 모델들은 괜찮은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그런 피아노를 고르시는게 제일인데, 조율사가 아닌한 확신을 가지고 판별하기는 어렵겠지요.
요즘 나오는 새 삼익 피아노들은 그나마 해머는 괜찮은 것을 썼지만, 터치가 90년대 것들에 비해 영 좋지 않습니다. 저는 설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소리는 그런대로 괜찮지만, 새것의 가격을 생각하면 도저히 사고 싶지 않습니다. 그정도 가격대까지 고려하신다면 차라리 야마하의 중고를 사시는게 낫겠네요. 야마하도 90년대 후반쯤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터치랑 소리가 평타는 해 줄 가능성이 95%는 됩니다. 피아노 실력이 어떠신지 모르지만, 이미 중수 이상이시면 U1이상으로 가시고, 초보이시면 작은 모델도 괜찮겠죠. 결론적으로, 제가 직접 골라드리지 못하는 이상 야마하 중고를 추천드립니다
우선 긴 답글 감사드립니다ㅠ 야마하의 경우 어디서 일본제가 더 좋단 글을 봤는데 인도네시아 모델도 굉장히 훌륭했군요.. 혹시라도 구매하게 되면 인도네시아 모델로 가겠습니다!! 90년대 피아노에 관한 정보도 처음 알게되는 소중한 정보입니다ㅠ 진짜 이런 조언들이 필요했는데 감사합니다. 혹시 삼익말고 영창은 별로일까요? 중고시장은 영창쪽이 더 모델이 많아서..
글을 읽고 좋은 지침이 생겼습니다. 가능하면 야마하 u3h나 a 중고를 찾아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영창도 좋습니다. 사실 중고는 둘다 거기서 거기예요. 좋은 것만 고르면 되는데, 그게 어려우시다니 추천 못드리는것 뿐이죠. 야마하 일본제가 더 좋은 건 맞아요. 가성비 문제죠. U시리즈의 H,M,A,0bl 등등 모델들 다 좋습니다. 그런데 H쯤 되면 튜닝핀이 헐거워져 있는 경우가 좀 있어요. 사실 약간 헐겁다고 치는데 지장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조율이 약간이라도 더 빨리 풀리겠죠. 다만 이것도 케바케예요. 우리나라에서 구르던 H모델이면 튜닝핀이 헐거울 수도 있는데, 일본에서 막 건너온 물건이면 문제 없을 가능성이 높고...
다만 피아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는것, 그것만큼은 말리고 싶네요. 피아노는 사람을 고립되게 하는 취미라 너무 빠져들지 않는게 좋아요
아, 그리고 야마하가 90년대 후반부터 맛이 가기 시작했다는 건 제 입장에서 그렇다는 거고(노골적인 수명 설계 등), 일반인들 입장에선 충분히 괜찮습니다. 굳이 거르실 이유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