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피갤에서 피갤에 조율사님 자주 오신다길래 넘어왔어요
뭐 당연히 절대음감 아닌 조율사도 있겠지
뭐 당연히 절대음감 아닌 조율사도 있겠지
다만 그게 ‘그래 그 재능이 있으면 좋지‘ 이 수준인건지
조율사 라는 직업의 길을 걷고 있는 당신이
이 일을 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여러 것들
요구하는 능력
같은 길을 뒤따라 걷겠다는 사람에게 해주고싶은 주관적인 생각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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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부터 아버지 제조업 돕게 되면서
손재주가 어느정도 있다는 걸 알았고
에너지 소모에 따라 비효율적인 걸 싫어하는걸 보니
자연스레 기술직 쪽으로 알아보게 됐네요
오래 안고 있는 취미 중 하나가 피아노여서
피아노 조율사에 관심생겼어요
피갤은 이상한 사람들땜에 망한 지 오래됐는데여...가끔 뉴비들이 질문하러 오긴 해요. 제가 조율사는 아니지만 알고있는대로 말씀드리자면 조율사는 조율, 조정, 수리를 하는 직업이구요. 음악이론과 설계이론을 공부하고 많은 경험으로 직접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절대음감이 아니여도 됩니다. 그러나 훈련을 통해서 상대음감은 만들어야합니다. 조율은 엄청난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200개가 넘는 줄을 몇시간씩 조율하는건 보통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독학이 어렵습니다. 전문적으로 배워야해요. 학원을 다니거나 조율사에게 직접 배워야 하구요, 직업으로 하려면 자격증을 취득해야 합니다. 직업으로 삼기엔 전망이 안좋아요 하지마세요. 실제로 물어봐도 다 하지 말라고 합니다.
같은 길을 걷는 것 그 자체는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만, 필요한 재능이라면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사교성, 뭐든지 빨리 익히는 손재주, 연구하는 자세, 그 외에는 뭐 머리가 좋으면 좋겠죠. 해외에서 일할 생각이면 영어는 필수에 해당 국가 언어까지 해 두면 좋습니다. 절대음감이건 상대음감이건 그런건 잘 모르겠어요. 특히 절대음감은 있어본 적이 없어서요. 다만 청각 자체는 예민하게 보존되어 있으면 좋겠죠. 어릴때부터 소음에 노출된 분은 청력 그 자체가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것도 어차피 노화가 오면 가청주파수가 떨어지는 건 누구나 마찬가지라서, 특별히 나쁘지만 않으면 될 겁니다.
정말 최고 수준으로 가려면 위에서 언급한 것 들 외에, 집요한 성격도 필요해요. 완벽주의자라고 하죠. 아, 그리고 피아노는 좀 칠 줄 아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런 재능들이 하나도 없어도 조율사가 되는 것 자체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필수적인 능력"이란 건 없는 것 같아요. 모든 직업들이 다 그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