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한숨쉬며


글을 보러 들어오는 사이트에


너가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편지를 쓴다.


얘야. 너가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 바란다.


엄마를 이제 용서해주길 바란다


뽀얗고 솜털이 난 귀여웠던 너의 볼에


갑자기 처음 찾아온 산불처럼


우리는 처음 찾아온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었단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일을 직접 겪어보진 않고선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단다.


그리고 너의 운명을 더이상 원망하지 않길 바란다.


말 그대로 "흉터"가 너의 얼굴에 자리잡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을지 다 짐작은 안되지만


그래도 너가 세상에서 종종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거친 풍파와 싸워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너의 흉터를 보며 사람들은 보이지 않더라도 흉터를 한 가지씩은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른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흉터까지 살피는 너가 되길 바란단다.


너가 그것으로 인해 연애를 하지 못할 것을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살다보면 너의 어떤 점 '때문에'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가 하면


너의 어떤 점에도 '불구하고' 너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단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모두 후자의 사람을 만나지 못해 슬퍼하기도 하고 그런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기도 한단다.


얘야. 그래도 너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충분히 아파한 후에 언제나 그랬듯이 다시 일어나서 이 모든 것들을 배우고


너의 피부가 더 좋아질 수 있게 하는데 까지 해보기를 바란다.


얘야. 사람들은 누구나 연약해서 잃어버리지 않고는, 흉터를 갖지 않고는 배우지 못하는 것도 있단다.


그런 우리 존재 자체를 끌어 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얘야. 진심으로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