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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의 찌질한 모습을 합리화하기 위해 피부라는 좋은 핑곗거리를 찾은게 아니냐 할 수 있다

반박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피부가 좋았다면, 아니 길거리 지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피부만큼만 되었더라면

내가 지금과 똑같은 삶을 살고 있을까

내가 지금과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내가 지금처럼 우울증약과 이소티논을 매일같이 먹고 있을까

얼굴의 흉터가 많아지고 깊어질수록

마음의 흉터도 하나둘 파이기 시작해 거대한 구멍을 이루었다

조명과 태양을 싫어하는건

내 얼굴의 흉터가 들춰지기 싫어서일까

아니면 썩어버린 마음이 비춰지기 싫어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