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걱정하나없던 꿀피부였던 나의 10대를 지나

이제 20살이되어 청춘을 꽃피우나 싶었는데

너무 잘풀린다 싶었을까,  

신께서는 나에게 념글급 씹창피부를 선사

덕에 사람눈도 못쳐다보고 학과에서 숨어살며
연애한번못하다 신입생을 끝마치고

도망치듯 군대에 입대

군대 전역할때쯤이면 아마 그래도 좀 나아지겠지

라는 헛된희망은 어김없이 틀려버리고

바로 개씹창피폭피부직행

그렇게 전역하고 만나는 어른들 친척들마다 나를 보고
혀를 차며 동정의 눈빛을보내고

친구들은 이제 클럽이나 시내같은데 놀러가면 은근 나를 배척하고 끼워주지않았기에

거기에 상처받아 친구들 연락 모두제끼고 은둔생활 시작

대학교에서 아싸처럼 조용히 공부한 덕에 그나마 남은건 학점과 스펙

결국 28살에 대기업 취업

하지만 20대를 돌이켜보면 남는건 없었다

사진 한장도.. 연애경험도 없다.. 제일 빛난다는 20대에

나는 아무것도 한게 없다..

그렇게 여드름은 내 20대 청춘을 모두 뺏어갔는데

그런데...

왜...

왜..아직

여드름 너는 찰거머리같이 내 곁에 붙어있는거냐?

그렇게 8년을 괴롭혔으면 됐지

왜 아직도 아침마다 여드름이 몇개났는지 확인하게하고

왜 사람들이 내 얼굴을 못보게하고

왜 아직도 세수할때 여드름이 터지지않게 살살해야 하고

왜 아직도 간 씹창내는 이소티논을 처먹게 하고

왜 아직도 나를 못살게 구냐 이말이다

신은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럴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