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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피부과 시술 받고 있는 사람인데 여기 너무 극단적이고 잔인한 말들 많이 하길래 그냥 적어본다...ㅎ

솔직히 우선 나비존 모공은 진짜 생얼로 돌아다녀도 별 관심없고 눈에도 안 띄어!! 그 정도는 여자연예인들도 은근 있는 사람 많고 물론 모공 하나 안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그런 사람들이 피부 선천적으로 엄청 좋은거지 아니고서야 죽고싶다 어떤다 이런 이야기는 안했음 좋겠어ㅠ 내 전남친도 피부 모공이랑 패인 흉터때문에 고민 많고 시술 받고 그랬는데 솔직히 눈에도 별로 안 띄었고 신경도 딱히 안 쓰였다... 그냥 응 피부 안 좋다 했을때 시선이 그 쪽으로 쏠리긴 했는데 좀 안 좋아보이네? 하고 넘어갔어... 피부가 그 사람을 정의할 수는 없고 지금은 뭐 헤어졌지만 그땐 좋아했으니까...

그리고 생각보다 피부 진짜 안 좋아도 은근 별 생각 안 가지게 돼나도 고딩때 피부 뒤집어져서 화장 안하면 밖에 못 나가고 그랬는데 내 주변엔 피부 진짜 안 좋은 애들 많았거든..? 남녀 상관없이 모공은 물론이고 패인 흉터에 색소침착에 붉은 자국 다 있었는데 사람 자체가 좋고 성격이 매력적인 애들이 많아서 피부는 정말 신경도 안 쓰였어. 그래서 다 친하게 지냈고 졸업하고 나서도 종종 만나구 연락하구 그런다 ㅎㅎ 사람이 좋으니까! 물론 그 사람들도 나도 피부가 고민이고 나도 그래서 시술은 받고 있지만 죽었음 좋겠다 죽고싶다 그런 고민 안했음 좋겠다ㅠ 고민이라는 거 너무 잘 알지만 우리의 행복은 피부에서 오는 게 아니잖아..? 피부 안 좋아서 눈도 못 마주치고 대인기피증 걸리고 그런다는데 진짜 사람들 생각보다 내 피부에 관심이 없어...ㅎ 주로 눈을 마주치면서 대화하니까!
나 고등학교때 나 가르쳐주시던 선생님께서 정말 피부가 안 좋으셨어. 이건 신경쓰여서 기억하는 게 아니라 입시까지 쭉 몇년을 그 쌤 밑에서 배우니까 부모님보다도 더 자주 뵈었으니 안 보고도 그릴 수 있을 정도... 그 쌤 이마고 볼이고 턱이고 목까지 피부 다 흉터 투성이셨고 종종 검붉은 여드름 크게 나셨는데도 연애도 잘만 하시고 인생 즐길 거 다 즐기고 재밌게 사신다 ㅎㅎ 학생들한테도 인기 많으셨음 성격도 좋고 유쾌하셔서!

시술도 받고 있는 내가 동시에 사람들은 네 피부 신경안쓴다 라고 하는 게 모순적이지만 내가 말하는 건 피부에 대해서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너무 극단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어찌 보면 날 둘러싼 가죽에 불과한건데 그것때문에 내가 인생에서 누릴 거 못 누리고 기죽고 살면 솔직히 속상하고... 나중에 후회할거야ㅠ

이런 내 글을 읽고도 부정적인 생각이 들고 공격적인 말 내뱉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사람은 누구든 감추고 싶은 콤플렉스나 단점은 하나씩 있을거라 생각해서 그냥 피부는 나의 하나의 단점, 정도로만 생각하고 살면 좋겠다 라는 의도로 남긴 글이야 ㅎㅎ 부정적인 소리 들을 이유도 없고 반대론 다른 사람들도 나한테든 스스로한테든 부정적인 소리 할 필요도 이유도 없어ㅋㅋㅋ 남한테 좋은 말 듣고 내뱉기에도 부족한 하루하루 긍정적인 생각들로만 채우며 살아가자~ 화이팅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