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 여드름이 많아서 항상 스트레스로 힘들어했었는데

어느날부터 피부가 점점 좋아지더라

안 그래도 귀여웠는데 피부도 좋아지니 너무 사랑스러웠어 그렇게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갔는데

어느순간 궁금해졌어 어떻게 피부가 그렇게 좋아졌는지 딱히 관리를 받는건 아니였거든

그래서 내가 물어봤어 혹시 요즘 피부과다녀?

여친은 나한테 6개월 전부터 이소티논을 먹는다고 고백하더라

근데 나도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어서 이소를 모를리가없지 효능은 당연하고 부작용까지...

나도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었지만 이소만큼은 절대 먹고싶지 않았어 난 정말 깨끗한 몸을 우리 아이한테 전해주고싶었거든 그래서 나는 3년을 식습관 생활습관 스킨케어만으로 관리를 했어

하지만 여친은 나한테 말도없이 그런 약을 먹었다는게 믿기지가 않았고 너무 황당해서 그자리에서 바로 여친에게 말했어

이소티논 먹으면 몸에도 안좋고 아기한테도 영향 가잖아 왜 나한테 말도 안하고 먹은거야?

여친도 부작용에 대해 이미 들었는지 알고있더라고

우리가 당장 아이를 가질것도 아니고 임신계획 몇개월 전에 끊으면 괜찮다고 하는거야

근데 난 아무리 임신 몇개월 전부터 끊으면 된다지만 그 찝찝함을 떨쳐 낼수없었고 왠지 모르는 배신감에 화가났어

그래서 결국 여친에게 헤어지자고 말했지 그렇게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렸어 정말 허무하게...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멍청하고 이기적이였어

여친은 내가 약을먹고있는지 안먹고있는지도 몰랐고 생활습관만으로 관리를 한다는것도 모르는 상태였거든

그냥 나 혼자 이소는 안좋은거야 라고 못박고 지내다 여친이 그걸 먹었다는 사실에만 꽂혀버려서 이기적이게 나혼자 배신감을 느낀거야

걔가 나한테 허락을받고 약을 먹어야 된다고 생각했다는게 참 어리석었지 내가 뭐라고...

내가 여친입장에서 생각했다면 분명 지금과는 달랐겠지 오랜만에 그 애가 생각나네 하지만 그랬던 내가 이제 와서 그애를 어떻게 보겠어

지금 어떻게 사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그 애가 행복하게만 살았으면 좋겠어

그냥 그때 나의 행동이 너무 밉고 그애한테 너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