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이십대초반이고, 고딩 동생 하나 있다.
내 인생에서 제일 좆같았던 시기를 꼽으라면 단연 코로나 + 마스크 + 여드름 콤보다.
코로나 터지고 마스크 쓰기 시작하자마자
얼굴이 그냥 전쟁터가 됐다.
그때부터 여갤 탐방 시작.
디페인, 이소티논, 연고, 루틴, 성분표…
3년 동안 얻은 건 정보와 흉터, 그리고 후회뿐이었다.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다.
씨발, 초기에 이소티논 먹고
코 모공만 안 짰어도
인생이 이렇게까지 꼬이진 않았겠다.
그때 괜히 버티고, 유튜브 믿고 화장품 처발라가지고 여드름 악화되고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같이 날아갔다.
근데 요즘 동생을 보니까
슬슬 나랑 똑같은 루트 타고 있더라.
이마 → 볼 → 턱, 딱 그 코스.
이거 지금 안 잡으면 100% 나 된다는 게 보임.
그래서 고민 안 했다.
직구한 이소티논 바로 꺼내서
“하루에 하나씩 먹어라” 하고 던져줬다.
그리고 앞으로 주기적으로 내가 관리해줄 예정이다.
솔직히 말하면
동생이랑 그렇게 막 친한 사이는아닌데
피부 하나로 인생이 어떻게 망가지는지
내가 직접 겪어본 입장으로서
이건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느꼈다.
내 인생은 이미 한 번 꺾였지만
적어도 동생 인생까지
여드름한테 넘겨줄 생각은 없다.
동생만큼은 살린다.
ㅈㄴ 좋은 형이네 동생이 너한테 ㅈㄴ 고마워 하겠다 나도 너 같은 형이 있었으면 이렇게 되지 않았겠지 ㅅㅂ...
멋짐
나도 동생 이소 먹기싫다는거 강제로 맥임
존나 좋은 형이노
어디 진짜 인스타 유튜브 이딴데서 보고 뭔 피부 꿀템이니 여드름 박멸이니 이지랄하는 새끼들꺼 제발 쓰지마라 그게 시발 화장품으로만 다 고쳐지면 피부과가 왜 존재하겠냐
이게 가족이지
극히 동감함, 학창 시절 화농성 터질 때 약 먹고 안 쥐어 짰어도 어느 정도 틀어막을 수 있었는데..
ㄹㅇ좋은형이네 - dc App
이거하나로 형노릇 다한듯 - dc App
개추
얼마나 현실이 비참하면 동생한테 자아의탁을 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