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21살인 사회초년생임
여드름이 워낙 많은 편이라서 잘생긴 얼굴도 드러내지 못한 채 숨어 살기 급급했음.
그래서 내가 고3 때 처음으로 피부과에 가게 되었음
피부과 의사는 이소트레티노인(비타민 A제) 분홍색 알약을 하루에 한 번씩 일주일 섭취하고 2~3주가 넘어가면 이틀에 한 번씩 사용도를 줄이라는 처방을 내림
여드름 빽빽였던 나는 의사의 말을 믿고 한달동안 정말 열심히 세수하고 약 섭취하면서 경과를 지켜봤다.
여드름계 최후의 보루인 이소트레티노인의 효과는 굉장했다.
모래사장의 조개마냥 처박혀있던 여드름과 흉터가 전부 사라졌으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음
이소트레티노인 섭취를 중단하고 한달이 지나 여드름이 다시 심해지자 나는 피부과에 가서 항생제와 함께 이 핑크알약 새끼를 또 받아왔던 거다.
한번 마약을 맛보면 중독된다고
꾸역꾸역 여드름계 던전수문장 레티노인을 섭취하던 3주차 때,
나는 폐가 터지고 말았다(기흉)
자, 여기서 기흉이란?
폐 속에 수많은 폐포가 있는데 이 폐포가 점점 커지거나, 폐 내부에 기포가 팽창하게 되면 풍선처럼 펑- 터져서 폐에 구멍을 내는 존나 악질적인 개새끼다.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은 바로 건조증.
피부건조증, 입술건조증, 건조증으로 인한 건성습진과 구순염이 있다.라고 나무위키가 말한다.
궁금해서 허파와 이소트레티노인의 연관성을 싹 다 뒤져보고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더니.
전혀~ 관계가 없다더라~
씨발? 온몸에 피지선을 억제하는 레티노인이 장기는 무시한다고?
당장 내 손바닥의 땀부터 사라지는데???
그래서그래서 내가 직접 심장질환내과(기흉은 거기 가야 된다더라) 가서 담당 교수한테 따졌다.
그랬더니
"관계가 아예 없다고 말하긴 좀 힘듦."
"예???"
"결과적으로 폐를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액체는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게 아님. 그렇다고 해도 이소트레티노인의 부작용은 은근 많이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이소트레티노인의 처방은 기본적으로 1달을 넘어가지 않음."
문제는 내가 갔던 피부과 의사놈은 1달 레티노인을 처방해줬고
여드름이 다시 시작된 지 1달 만에 또 이소트레티노인 1달 치를 받아와서 3주일 째 먹었다는 거다.
3달을 12주차로 계산해봤을 때 난 7주 동안 레티노인을 섭취하였고 끊은 기간은 고작 4주.
심장질환내과 교수는 이소트레티노인 약을 당장 끊으라고 하였음.
무조건 그 알약 때문에 기흉이 일어난 건 아니지만, 온몸의 피지선이 제대로 된 기름을 방출하지 못하게 막고 억제하는 것도 폐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어쨌거나 이소트레티노인을 먹으면서
건강하던 내가 폐포가 터져 죽을 뻔 하였으니...
여드름이 다시 심해져도 도저히 피부과 가서 비타민A제 주세요~라고 말은 못하겠다 이거야.
다른 부작용은 사례는 넘치고 흐른다.
개쉑이
비타민A과다증 생각하면 됩니다. 이소티논 장기복용시 관절사이 윤활액 다 말라서 영구적 퇴행성관절염 옵니다. 허리 무릎 ㅂㅅ되는 사람 많이봤어요
기흉은 대부분 성장기때 급성장이 좀 과하게 온 키크고 마른 남성 위주로 걸린다는게 중론인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