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미성년자 때 한번하고 끝

스무살 때 대학 오고 나서 얼굴이 흉터로 볼 전체 + 코 + 관자 그냥 전체가 박스카 아이스픽 모공형 흉터로 롤링 빼고 다있었음 객관적으로 념글 갈 정도임

청소년기엔 흉터 없었는데 이소 먹으면서 나이 먹으니까 흉짐

20살 1학기 때 동아리 해보려고 한달 술자리에 나갔는데 사람이랑 섞이질 못하겠어서 포기함 과생활도 포기 그리고 무려 22살까지 거의 넷상 인연만 만들음 인맥이나 위로나 그런 건 다 넷상에서 받았어서 외롭지 않았음 

이 2년간 피부 때문에 심리 상담 치료 20회차 이상, 정신과 (강박증 및 외모이형장애) 초진을 받음 상담을 받는다고 해서 피부가 나아지진 않는다는 건 알고 있었음 심리 상담 쌤이랑은 친해져서 내가 하루에 뭐했는지 주로 얘기했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진짜 스트레스인 피부 주제를 거부하는 거 같다고 하셨음

흉터치료 왜안했냐: 8회차 그닥 효과 없었고, 학교 다니느라 메디폼 못붙여서 직장 다닐 때 받을 예정

그렇게 3년간 나는 공부만 하고 거의 4.5의 학점으로 취준 준비를 함 친구는 중고등학교 동창 몇명 + 넷상에서 사귐 맨날 혼밥하니까 오히려 누군가를 만날 때만 피부 관련해서 불안해짐

그런데 올해 1월 1일에 뜬금맞게 20살 시절 동아리에서 만난 사람 두명이 연락을 함 고작 한달 사회생활 할 때 만난 사람이 올해 복 많이받으라는 게 현타가 왔음 현실에서 지인을 많이 사겨둘걸

친구들한테 항상 피부를 물어보면 모두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함
좋지는 않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모두가 신경쓰지 말랬어

넷상 지인과 만났을 때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너가 낮에 자연광에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우면 그냥 앞으로 이 시간 이 조명 이 밤에만 사람을 만나 나는 네가 흉터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 이유를 모르겠고 남들은 관심 없으니까 너는 이제 이 시간대에는 나가도 되는 사람이야
라고함
이건 내가 받아본 위로중에 가장 인생 명언임 

그래서 불안한 마음으로 올해 초 다시 동아리에 가입하고 저녁 모임에 나가고 클럽에도 가봤음 클럽은 어두운데 여기서 이상형이랑 처음으로 잠도 자고 아다도 뗌. 이때를 계기로 소개팅을 2번이나 나감. 피부를 보고 도망가면 도망가라 다른년 만나면 되니까라는 생각으로 ㅇㅇ 그런데 무려 둘 다 애프터를 받음 한 명은 저녁이라고 해도 그렇다 쳐 다른 앤 낮에 봤는데도 애프터를 받았음 상대는 당연히 피부 ㅈㄴ 좋았고. 아직 엘리베이터나 밖에서 눈마주치는 건 무섭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낮에도 나갈 수 있을 거 같음

그리고 나는 대학에서 피부 안좋은 곰보 보면 이새끼도 이목구비 괜찮은데 피부때문에 인생 존나 힘들겠네 싶었는데 카톡보니 여친있더라 그것도 위로가 됐음

물론 나는 몇년의 버릇때문에 또 얼마 못가서 피부때문에 사람을 안만날려고 할 수 있지만 내가 친구를 사귀고 연애를 하는데 흉터가 엄청나게 죽을정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알았음

참고로 나는 내 친구들이 뚱뚱하든 안경을쓰든 관심이 없음
난 나만 중요해서
남들도 그렇겠지?

나는 저녁에 외출하고 나서부터 내가 앞으로 친구를 사귈 수 있겠다는 생각을 이제야 했음 저녁에 나가는 것도 무서우면 디코나 넷상 친구를 만드삼 도움이 될 거야 


참고로 피부는 20살 시절보다 지금이 더 흉터 범벅이다 ㅋㅋㅋ
하지만 마인드는 그때보다 지금이 최고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