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일인가 싶다

내가 1년 반정도 일하던 곳에서 오늘, 아니 날 지나서 어제구나.. 여튼 제목처럼 피자 주문한 걸로 트집 잡혀서 짤렸어..

여긴 그냥 사장이랑 부장 하나 있고 그 밑으로 주간 야간 직원 나 포함 2명 있는 조그만한 사행성 사업장인데

아까 손님 한명도 없을 때 사장이 피자 좀 시켜보라는거야 출출하다고
그러면서 브랜드 아무데나 그냥 적당히 알아서 나보고 시키라데? “알겠습니다” 하고 배달앱 켜고 내가 자주 시키던 피자집에서 주문했지.

메이저 브랜드는 아니고 동네 피자집인데 평소 내가 자주 시킨 메뉴로 골랐어. 얼마 차이 안나서 씬도우로 변경도 했고.

그리고 배달도착해서 현장 카드결제로 결제 한 뒤(손님 심부름용 가게 카드 있음) “사장님 식사 왔습니다”하고 테이블에 세팅했지.
오이피클은 뜯어서 세면대에 국물 살짝 덜어내고, 콜라는 얼음컵에 따라놓고..

그리고 사장님이랑 부장님이 나오셔서 배달이 존나 늦네 어쩌네 하면서 의자에 앉는데 사장이 피자 박스 열자마자 아무말 안 하는거야.

사장새끼가 한 5초 가량 피자랑 나를 번갈아가면서 두리번 두리번 거렸나.. 그러다가 “이 씨발 새끼야. 야 이 좆 발른 게이 호모 새끼야. 이거 너 혼자 다 쳐먹고 그냥 꺼지세요. 꺼지고 내일부터 나오지 마라. 지금 이거 들고 집가라” 이 지랄 하면서 면전에다가 쌍욕 박더라.
저 말 뿐이 아니고 그 뒤에도 나한테 부모욕 비슷한 말도 했던 것 같은데 아까는 그냥 내 정신이 아득해져서 잘 기억이 안남..

시발 이게 무슨실인가 싶고
내가 부장이나 사장한테 무슨 밉 보인 적도 없었고, 여태까지 그냥 평범하게 내 할 일은 해왔기에 일 하는 부분에서 욕 먹은 적은 없었거든.
아까는 얼떨결에 피자 들고 집에 와서 멘탈 나간 상태로 계속 그 전에 상황들을 머릿 속으로 돌려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씨발 이해가 안 되는거야 그냥 말이 쳐 안되니깐
부장님한테 전화를 해서 물어볼까 싶다가도, 그 때 당시에 부장이 내 커버 안 쳐주고 그냥 가만히 담배만 쳐물고 있던 모습이 떠올라서 아니다 싶더라.

사장이 피자 뚜껑 열자마자 표정 팍 식으면서 그 지랄 떨던 거랑 뜬금없이 나한테 호모새끼 아니냐? 하면서 상식적으로 납득 할 수 없는 말을 하던거 보면 그 새끼가 피자랑 관련해서 뭔가에 꽂혔던 것 같긴 한데 난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심지어 나 여친이랑 몇 달전에 깨진 것도 사장이랑 부장님 둘 다 알고 있어서 더 납득이 안되고.

나름 1년 반동안 책임감 있게 일 하면서 싫은 소리 안 들으려고 노력했는데 고작 피자 한판에 인격적으로 무시 당하는 것 같아서 괘씸한데 노동청에 부당해고로 이거 신고 가능하겠지?
주 6일 근무에 월350정도.. 현찰로 당일지급 받아서 4대보험 당연히 안하고 근로계약서도 없기는 한데
처음 근무 시작한 날짜는 대충 문자내역이 남아있어서 알 수 있어.

하 그냥 멘탈 개나가는데.. 월요일날 노동청에다 부당해고 신고 하는게 맞겠지?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