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할머니께서
김치 담는 시즌만 되면
시골에 가셔서 국산 고추 직접 농사 지은 걸
사러 가셔서 동네 방앗간에서
재료 바꿔치기 할까봐
직접 고추가루 만드는 걸 지켜보시면서
김치를 담으셨는데
어릴 때는 김치가 다 같은 김치지
왜 저렇게 고생하면서 김치를 담그시지?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면서 음식의 근본은 재료에서부터
나온다는 걸 느꼈다.
프차 음식점 밑반찬을 먹어보면
하나같이 쓰레기인 이유가
식자재마트 봉지째 사서 밑반찬을 내놓기 때문이다.
정성도 없고, 재료도 별로다.
음식점들이 전부 프랜차이즈화 되면서부터
식당에서 사 먹는 음식들이 점점
품질이 떨어진다.
어릴 적 피자를 시킬 때 사진만 보고
토핑이 훌륭하면 맛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도미노 블타슈+와와웨를 먹었다.
그런데 파파존스를 먹어보니,
어릴 적 할머니가 담은 김치가 생각났다.
소스, 도우, 치즈, 토핑
어느 하나 빠지는게 없다.
지금은 돌아가신 할머니
보고싶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신
최상급 소고기 사골을
무려 4번 고와서 만든
하얀 곰국(곰탕)은
어른이 된 지금 어떤 식당을 가봐도
대체할 수 없는 음식이라는 걸
이제서야 뒤늦게 알았다.
프차는 조리에 있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두기 어렵기 때문에
(교촌 허니콤보 처럼 붓으로 양념을 바르는 경우는 예외)
무조건 재료가 좋아야 한다.
그래야 핸드메이드는 따라 가지 못해도
평타치는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음식의 기본인 재료가 엉망인
음식에 대한
철학이 없는 프차들은
전부 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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