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나는 21살 여친은 고2여자애였는데

멀티방에서 영화는 형식상으로 켜놓고

(멀티방꿀팁! 영화는 존나재미없는거 틀어야 서로한테 집중함

예전에 베테랑 틀었다가 2시간동안 영화감상만 하고나온적있음ㅋ)

둘이 껴안고있다가 슬슬 아기만드는 분위기 각재고있는데

어디서 자꾸 순탄하게 항해하는 삼호주얼리호앞에

불쑥 튀어나온 소말리아해적들마냥 의식의흐름을 방해하는

특유의 익숙하면서도 불쾌감을동반한 홀애비 냄새가나더라

냄새에 근원지를 찾아보려고 열심히 킁킁거리며 탐색조졌더니

내 코앞에 정수리가 오염도 기준치초과한 장소로 예상되길래

설마싶어서 조준점잡고 초긴장상태로 위험장소 가까이 코들이밀고

안단티노 호흡으로 흐읍~하고 두취 한입만했는데

하루간 숙성시킨 신선한 유기농위액을 그대로 쏟아낼뻔했음

내가 정수리쉰내맡고 놀래서 몸 경직되있으니까 나 빤히쳐다보면서

왜?그러길래 머리안감았냐고 물어봤더니

"웅~오늘은 안감았어 근데 안감아도 냄새안나!나는~ㅎㅎ"

배시시 웃으면서 말하는데 저 뻔뻔함에 화가치밀어서

족보 거슬러올라가 조부모까지 조져버리고싶은거 겨우참았음

아무튼 냄새맡은이후로 환상이깨져서 밥을먹건 뭘하건

아 쟤는 어짜피 똥오줌싸는 일반생물일뿐이야라는 인식이

철저히박혀 시큰둥해지다 일주일뒤에 헤어졌엇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