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믿고싶지 않았어

겉으로는 내색 안해도 속으로는 젊은 사람들에 대한 열등감이 그득그득 하더라

자세한건 사적이어서 이야기 못하지만 대충 이런 일이 있었음

평소에 나한테 진짜 잘해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는데

뭐 하나 껀수 잡으시더니 어느날부턴가 둘이서 날 뒷담하시고

알게모르게 앞에서 되게 헐뜯더라고

자세한건 말 못하는데 나는 진짜 얼마전까지 나한테 엄청 잘해주시던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러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

이게 노인들의 실체인건지

단지 약하니까 그동안 얌전히 있었던건지

그래도 나이 먹은 짬이 있는지 힘을 안쓰면서 사람 정신을 갉아먹는데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으시더라고

사실 생각해봤는데 열등감을 느끼지 않는게 이상하긴 하겠더라고

몸도 약하고 곧 죽는데 마음은 아직 20대일테고

몸은 삐걱거리고 외모는 흘러내리고

40대 여자들만 봐도 정신병 농도가 진한데 노인들은 멀쩡할거라 생각했던 내가 이제와서 어리석기도 하고

그냥 노인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존재들이라 보는게 맞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