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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에서 본 추측들 중 내가 보기에 제일 그럴싸해보이고 괜찮았던 추측 두가지를 나름의 근거를 붙여서 얘기해보겠음

첫째, 저 씬은 과거에 존재하던 홍난의 실제 모델과 어린 승재가 우연히 스쳐지나갔던 장면의 회상이다
먼저 과거라는 근거를 들어보면 승재의 의상이 깡패스럽지 않고 평소와 다르게 머리도 학생처럼 단정함
또한 홍난의 경우는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기탁홍난의 껍데기의 주인이었던, 홍난이 아닌, 홍난의 실제 모델이 된 사람일 수 있음
그러니까 해준의 경우를 예로 들어 생각해보면
마야가 영수를 실제 존재하는 사람(해준)의 모습으로 잘못 역송 시키게 된 이유는 진해준이 자다가 무호흡 상태일 때 조회를 했기 때문이잖음
그걸 생각해보면, 역송 할 때 껍데기를 정하는 방법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현재에는 (죽어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의 껍데기를 가져다 쓰는게 아닐까 하는거
그런 게 맞다면, 그 영상 속 승재와 홍난은 과거의 어린 승재와 실제 홍난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던 다른 사람이
과거에 우연히 만났었던 장면일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기탁홍난이 겪은 장면은 아니기 때문에, 이 추측이 맞다면 저 장면은 승재의 회상으로 나올 지도


둘째, 홍난이 무사히 저승으로 돌아가 현세에서 떠나간 뒤에
승재가 길을 가던 중 우연히 홍난을 닮은(하지만 홍난은 아닌) 사람과 마주치고 힐끔 쳐다본 것이다
이것도 나름의 근거를 덧붙여보면
영상을 보면 홍난의 모습을 한 그 사람은 그냥 조깅을 하듯 지나가고 승재는 가던 길을 멈추고 그 사람을 잠시 뒤돌아봄
마치 아는 사람을 닮은 사람을 본 것 처럼
카메라 앵글을 보면 포커스는 홍난이 아닌 승재임
홍난은 앵글에 잠깐 등장했다가 사라지고 카메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는 다시 갈 길 가는 승재만을 비춤
(홍난본체가 큐싸인을 받고 조금 뛰다가 앵글 밖으로 나와서 바로 이연본체의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잡는 걸 보면 실제 촬영 카메라가 홍난을 따라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음)
따라서 그 장면만을 본다면 승재가 홍난과 닮은 사람을 보고 잠깐 착각한 정도의 장면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음


어쩌다보니 겁나 구구절절 쓰게 돼서 잘 읽힐지는 모르겠는데
사실 나도 둘 중 하나가 소멸이라면 그건 홍난이라고 근거까지 들어가며 주장했던 사람이고
애절하고 아련한 소멸 결말을 잠깐 바라기도 했었는데
만약 저게 정말 소멸한 후의 장면이라면 어떨까 생각해보니까 너무 최악인거
그래서 다른 가능성이 뭐가 있을까 막 쥐어짜내보고 그랬는데ㅜㅜ
이미 촬영 거의 다 끝나고 결말도 다 나왔겠지만
제발 저게 소멸한 뒤의 장면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결말을 보고 허무하다는 생각은 절대 안 들었으면 좋겠어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