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송이연은 한기탁과 얽혀있었던 인연 때문에 마지막 위기를 겪게 된다


한기탁을 죽여버리라는 녹음파일이 유포되면서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진다


거기다 나석철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꺼림칙한 암덩어리를 남겨두는 셈이되지


그래서 한기탁은 나석철을 죽이고 자신의 존재를 지움으로서 자신때문에 발생한 모든 트러블을 해결하기로 결정한 것


이 부분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고뇌하는 모습 연출이 없다시피하니까 마지막화를 보면서 솔직히 뜬금없다라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


한기탁의 속마음만이라도 나레이션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녹음 파일은 진실이 아닌 왜곡된 정보지만 그걸 어떻게 밝히고 어떻게 전국민이 믿게 만들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한기탁이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서 지워져서 녹음파일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만드는게 답이다라고.


내가 사라져야해결된다 그러면 해준이 한형! 그런 생각 하지말어! 이러면서 투닥거리면서 우리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분명히 방법이 있을거야


그러면 기탁이가 당연하지 내가 여보같은 바보인줄 아냐 이러면 뭔소린겨, 바보는 한형이지 이렇게 개그 살짝 뽑고 이야기좀 전개하면서 좀 뻔해보이는 패턴도 섞어써야 했다


이 드라마 자체가 전체적으로 설명이 불친절해, 사실은 다 아귀가 들어맞는건데 그 들어맞는 부분들을 시청자의 추리력에 맞기는 느낌인듯


다혜가 마지막에 오빠? 라고 하는 부분이나 송이연이 키스하면서 한기탁 정체를 눈치채는 부분은 한기탁의 소멸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고


한기탁은 나석철과 동반자살로 현생에 살아있는 사람의 생사에 영향을 미치면 안된다는 세 번째 규칙을 어겼기 때문에 소멸한 게 맞다


근데 이 부분 또한 설명이 없어서 불친절하지. 한기탁이 자살 결심하기 전에 마야씨가 읊어주던 규칙을 머릿속으로 하나씩 떠올리면서.


세번째 규칙 말하는 거 생각한 다음에 결심을 굳힌 표정을 하고 행복해라 매제 이러면 얼마나 이해가 빠르고 드라마가 볼맛 있었겠냐 하는 것이지


그냥 2화에 잠깐 나왔다가 더이상 말을 안해주고 있다보니 마지막화를 볼 때쯤에는 중요했던가? 하고 이미 내 머리속에선 잊혀져있던 상황


그러니까 처음에 한기탁이 소멸할 때는... 음... 그래... 분명히 소멸할 타이밍인 것도 맞고, 소멸 떡밥을 넣어놨으니 스토리상 한기탁이 소멸하는게 자연스러운거 같은데.


어쩐지 뜬금없어... 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되는 것. 교통사고 클리셰는 충실하고 철저하게 지켜줬으면서, 소멸 클리셰는 왜 안지켜준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