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고조선 이니까,, 이 드라마가 지금껏 보여준 것들에 만족해야 한다는건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들이 개인적으론 많다.. 


홍난 본체가 분명 기탁이고, 기탁과 이연이 사랑하는 관계라는건 다들 동의할텐데 홍난과 이연이의 관계는 뭔가 항상 애매하단 말이지..


막방을 제외하곤 전에도 말했듯이 전반적으로 자매애 같은 느낌이었고 


좋은 장면은 많았지만 사실 감정적으로 직접적인 로맨틱함을 느끼기엔 계속해서 벽이 느껴졌어


두 사람이 서로 울고 웃고 아끼고 애정하는걸 다 보여주면서도


계속해서 "야 여기 한국이고 이거 공중파 드라마야 니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같은 느낌을 강제로 주입받는 기분이랄까..


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너무 아쉽고 여기서 한계를 확 느껴버려서.. 솔직히 중반쯤부터 홍연을 보는게 기운 빠지고 힘들었음.. 


애초에 홍난 등장인물 소개에 "여자가 되어서 사랑하는 이연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었고, 


여자이기 때문에 더 깊이 다가설 수 없었다" 라고 적혀 있는데.


나는 왜 여자라는 이유로 더 다가설 수 없는지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라..


작가님이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신건지, 아님 그냥 딱 거기까지만 생각하신건지 나는 모르겠다..


막방을 제외한 그 동안의 홍연은 존나 모호하게만 느껴져서..


껍데기는 여자라서 홍연이 동성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사실 영혼은 남자니까 남녀관계로도 볼 수 있고


그냥 껍데기는 껍데기일 뿐이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과 마음.. 뭐 이런 그지같..읍읍.. 여튼 다양하게 볼 수 있겠지.


근데 내 눈은 16화 동안 긴머리 휘날리던 홍난과 이연을 봐왔기에 도저히 동성애적인 면을 떼놓을 수가 없는데


막상 결정적인 장면엔 꼭 유우머나 기탁이를 얹어서 그런거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더라 하..


막화 얘기 해보자면 송이연이 뛰어가는 장면에서 회상하는건 기탁이가 아니라 홍난이었음


옥탑에서도 홍난아! 하고 분명히 홍난이를 찾았고 키스를 한것도 홍난이임..


여기서 중요한건.. 홍난의 모습으로 이연이에게 키스했다는거고 이것땜에 난 송이연도 홍난을 사랑했다고 확신한다..


물론 (손가락으로) 한 ^1초^ 나왔나..


여튼 그래 입맞추는게 기탁으로 전환되는 것 까지는 이해했음 


근데 키스하고 송이연이 "오빠.." 하는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단 말이다..


마치 홍난이 기탁인걸 알고있었던 것 마냥! 전혀 그런 떡밥은 없었는데!


지금 너네 글 보니 기탁임을 알아챈게 아니라 기탁을 느꼈다고 하는데.. 


난 둘의 차이를 모르겠고.. 그냥 키스 한번 하니 뾰로롱 하고 홍난 순.삭.되며 기탁이만 남는 느낌이었음..


내가 그 동안 본건 홍난인데.. 아니 기탁인가.. 아니 홍난=기탁이잖아.....


그럼 뭐 상관없...아니 씨발! 그래도 난 지금껏 홍난이를 봐왔다고!!!  


이러면서 머리가 너무 정리가 안됐다.. 사실 지금도 그럼..


차라리 기탁이를 보면서 "홍난아.. 기탁씨.." 이랬으면 훨 나았을지도 몰라.. 그럼 둘 모두 사랑한 것 같으니까..


그냥.. 전체적으로 홍연의 관계가 대놓고 사랑이 아니었다는게 나의 투덜거림의 끝인 것 같고..


"이거 너네가 생각하는 그런거 아니다~!" 같은 방식 덕에 이 만큼 볼 수 있었는데 또 그래서 아쉽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