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실에서 홍난이가 이연이에게 복수에 대해 얘기할 때
홍난이는 이연이를 위해, 그리고 기탁인 자신을 위해 차재국에게 접근해서 차재국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 건데
이연이는 홍난이가 기탁을 죽게 만든 자신에게 복수한다는 걸로 오해했음
자신의 전 남편인 차재국에게 접근해 꼬시고 자신을 엿먹인 유혁을 유혹해서 붙어먹는 식으로

그런데도 뒷 장면에서 승재에게 '저 애만은 다치지 않게 해줘' 라고 한 이유는
차재국에게 그런 목적으로(사실은 그런 목적이 아니지만) 접근했던 여자들은, 모두가 상처받고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버렸으니까
지금의 이연이 자기자신처럼

앞에서는 홍난의 그 말에 배신감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는데도
얼마 지나지 않은 뒷 장면에서는 승재에게 '저 애만은 다치지 않게 해줘'라며 홍난이를 걱정하는 장면이 나왔어
처음에는 그 장면을 보고 ? 뭐지? 이연이가 오해한 게 아닌가? 라고 생각했지만
계속 그 부분을 곱씹어보니, 이연이가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건, 이연이가 양가감정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홍난이가 자신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접근했다고 오해해서 배신감을 느꼈지만
제대로 된 친구 하나 없던 자신에게 잠깐이나마 좋은 친구가 되어줬고, 힘이 되어줬고, 한기탁 외에 유일하게 의지했던 사람이 홍난이니까
배신감이 드는 와중에도 자신처럼 차재국에게 잔인하게 짓밟혀버릴까 걱정도 되는
그런 양가감정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홍난이연의 대기실씬과, 이연승재의 대화 장면은 절대 이어질 수 없는 상반된 장면이었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