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 천국가는 열차에서 뛰어내려가며 역송의 기회를 잡아 이해준으로 돌아왔다


영수란 캐릭은 어느회사를 들어가도 흔히 볼법한 이시대를 대변하는 가장이자 셀러리맨이다

성실하지만 소심하고

상사에게 아부하지만 비리를 저지를 강심장도 못되고

특출한 능력이 있어 고속승진을 하는것도 아니지만

언제든 다른사람으로 교체될수 있어 전전긍긍 눈치보면서 다닐 수밖에 없는 서글픈 셀러리맨

집안의 가장이란 책임감에 무슨일이있어도 버텨야 하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딸아이생일도 아내와의 결혼기념일도 돌아가신 어머니 제사도

회사일과 겹치면 무조건 회사일이 우선이다


나도 마음으론 가족과 보내고싶어 그런데 어떻해?

당신은 이해해줄수 있지만 회사는 내 개인사정을 절대 봐주지않아 그러니 당신이 참아

조금만 더 높아지면 괜찮아질거야 이대출금만 갚아도 숨통이 트일거야

그렇게 선택의 여지없이 가족에겐 이해를 바라고 짜증내고

회사에선 이용만 당하다가 허무하게 자살이라는 누명을쓰고 죽었다


돌아온 영수가 본건

살아생전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직장에서 혹사당하고

죄송하단 말을 버릇처럼 달고살며

힘들어 보이지만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내색조차 못하는 아내...


자신을 잊지못해 유품조차 버리지 못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이 아빠의 죽음을 가볍게 떠들어 대도 

집에와선 모르는척 그러면서 아빠는 자살이 아니라고 증명하고 싶어하는 딸...

아들의 죽음에 눈물조차 맘대로 못흘리고 눈물이 나면 티비볼륨만 높이고.

두번째 방문에 누군지 기억도 못하는 아버지...

 




"여보... 이럴줄 알았으면 이렇게 안아주기라도 할껄..."

"사랑한다 고맙다 말이라도 할걸..."





두팔벌리고 뛰어오는 내딸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안아주고싶고 사랑한다고 말하고싶은데...

 


영수의 나레이션에 눈물이 핑돈다

그깨달음이 너무늦어서 안타까워서

다음에 다음엔 꼭.... 헛된약속을 남발하고 대단한 뭔가를 해줄거처럼 큰소리 쳐왔지만

마음깊은곳에선 알고있었다 후회가 무겁게 가슴을 친다 맘이 아프다

나처럼 살지 말라고 말해주고싶다

위로해주고 사랑해주고 행복하라고


그래 영수지만 영수일수 없는 이해준이다

잊지마라 김영수는 죽었단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