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니아와 비트는 친남매이다.

비트의 리그 카드를 보면, 유년 시절에 있던 문제로 인해 보호 시설에서 지내다 로즈를 만나 기회를 얻은 것으로 되어있음. 나는 이 ‘유년 시절에 있던 문제’에 주목했음.
비트의 설정화를 보면 ‘베이지색 곱슬머리’와 ‘금시계’가 눈에 들어옴. 우선 이 베이지색 곱슬머리는 누구로부터 유전된 것이냐 하면...
2. 매그놀리아 박사는 흑막이다.

바로 매그놀리아 박사.
매그놀리아 박사에게는 다이맥스의 비밀을 완전히 풀어내 이를 자신의 힘으로 만들고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원대한 욕망이 있었음. 지팡이 끝의 까마귀(어둠과 죽음, 길흉을 상징)에서 이를 나타냄.
그녀에게는 소니아라는 딸이 있었지만, 자신과 달리 천성이 선하고 순수했기에 자신의 연구를 이을 만한 자질이 없어 보였음. 따라서 자식을 한 명 더 낳게 되는데, 그게 바로 비트.
비트는 매그놀리아의 천성을 물려받아 야망과 대담함을 가지고 있는 듯했으나, 이는 ‘세계 지배’와 같은 비인륜적인 방향이 아닌 ‘최강의 포켓몬 트레이너’라는 이상적인 방향으로 표출됨.
이에 크게 실망한 매그놀리아는 비트를 설득하려 했으나 특유의 반골기질을 드러내어 보호 시설에 유기. 고집 있는 비트보단 순종적인 소니아를 구슬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매그놀리아는 소니아를 속이는 데 성공, 자신의 연구 진척에 이용하기 시작.
3. 로즈와 올리브는 선역이다.

그리고 스토리 진행 내내 대놓고 흑막 티를 팍팍 내고 다니던 이 로즈 위원장. 나는 너무 대놓고 “나 흑막이에요.”하고 다니길래 ’아, 이 양반으로 뭔가 반전을 줄 생각이구나.‘ 싶었음. 따라서 이 양반은 선역일 것이라고 예상함.
로즈의 설정화를 잘 보면 금피어싱, 금배지, 금시계가 눈에 들어옴. 여기서 금시계는 비트의 설정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로즈와 비트의 유대관계를 표현함. 매그놀리아로부터 버려진 비트를 로즈가 구원했음을 나타내는 것.

그리고 로즈의 비서 올리즈. 이 누나는 이상하게도 박사 가운을 입고 있음. 따라서 나는 매그놀리아가 껍데기만 박사이고, 8세대의 진짜 박사가 이 올리브일 것이라고 예상함.
매그놀리아가 박사 자리를 먹어버리고 뒤에서는 권위를 앞세워 횡포를 부리는 탓에, 다른 연구자들이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올리브가 그 연구자들 중 한 명이라는 것.
이 모든 일의 배후를 알게 된 로즈는 자신이 사랑하는 가라르 지방을 지키기 위해 회사를 설립해 세력을 확장하고, 올리브의 연구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힘을 보태고 있었던 것. 연구의 진척 상황 등을 공유하기 위해선 자주 접촉해야 하기에 비서 자리를 주고 동행하기로 함.
4. 다이맥스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이미 성공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바로 포플러. 후술하겠지만 나는 포플러의 손녀딸이 올리브일 것이라고 생각했음. 민트색 눈동자, 마른 몸매, 특유의 눈매 등등 닮은 점이 한둘이 아니라.
암튼 포플러의 양산을 잘 보면 매그놀리아의 지팡이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음. 매그놀리아의 지팡이에서 볼 수 있었던 까마귀 장식과 달리 포플러의 양산 끝 부분과 신발, 옷의 목 부분에는 모두 구름 장식이 달려 있음.

이는 포켓몬이 다이맥스 할 때 포켓몬의 머리 위에 발생하는 다이맥스 구름을 의미함. 또, 포플러의 지팡이와 옷은 모두 소용돌이가 위로 휘몰아치는 문양을 하고 있는데, 이 또한 다이맥스 시 발생하는 소용돌이를 나타냄.
이 모든 가설을 종합해 요약해보면,
1. 매그놀리아와 포플러는 모두 다이맥스를 연구하는 박사였다.
2. 포플러는 다이맥스의 비밀을 모두 밝혀내는 데 성공하였고, 매그놀리아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포플러의 연구 자료를 빼돌리려 했다.
3. 이 과정에서 모종의 이유로 연구 자료의 일부분이 말소되었다.
4. 매그놀리아는 해당 사실을 숨기고, 연구 자료를 훔치는 데 성공한 척 포플러를 속였다.
5. 매그놀리아는 자신의 악행을 세상에 밝힐 시 다이맥스를 이용해 폭동을 일으키겠다고 포플러를 협박하였다.
6. 포플러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박사 직위를 내려놓고, 자신의 손녀딸인 올리브에게 연구를 맡긴 채 로즈의 도움을 받으며 체육관 관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라는 것.
따라서 나는 스토리가 크게 두 갈래로 나뉠 것이라 예상했음. 하나는 주인공이 챔피언이 되는 스토리. 또 다른 하나는 다이맥스의 폭주를 막는 스토리.
챔피언이 되는 스토리는 뭐 전작들과 다를 거 없이 무난하게 흘러갈 것이라 생각했으므로 이하 생략. 다이맥스의 폭주에 관해 얘기해보겠음.
1. 주인공은 소니아와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소니아와 연구에 도움을 줌.
2. 소니아는 마침내 가라르의 영웅 전설과 다이맥스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성공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이를 매그놀리아에게 보고.
3. 매그놀리아는 드디어 욕망을 실현할 수 있게 되었고, 즉시 실행에 옮김.
4. 매그놀리아의 조종 하에 다이맥스한 포켓몬들이 폭주하기 시작.
5. 그러나 포플러와 올리브도 힘을 합쳐 연구를 재완성하는 데 성공. 다이맥스를 통제하는 방법을 알아냄. 그 방법이 영웅 전설로 이어짐.
6. 로즈에게 모든 진실을 듣게 된 주인공은 가라르를 지킨 영웅 전설을 다시 재현. 다이맥스의 폭주를 막음.
뭐 이 정도? 근데 뭐 다 아니었고 그냥 로즈가 흑막 맞아서 허무하더라. 내가 대체 무슨 일을 벌인 거냐며 절망하고 엉엉 우는 소니아를 꼭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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