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hin이라고 합니다. 글로벌챌린지3에서 최종 58위, 1733점을 기록해 JCS 예선을 통과한 기념으로 파티 구축 글을 남깁니다.
일본어로는 이미 구축 기사를 따로 작성해서 업로드한 상태입니다. 사실 더블이 마이너하고 포갤에서도 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을 거 같아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지인 추천을 받아서 글을 올립니다. 다만, 아마 더블에 관심이 없거나, 있더라도 입문 단계인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서, 일본어로 작성한 글과는 내용이 많이 다르니, 혹시 참고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일본어 기사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ote.com/jhin0213/n/nff6d618e789f?from=notice
1. 더블 배틀의 메타는 어떠한가
사실 레규 G가 이제 겨우 한달 남짓 남은 죽은 룰이기는 하지만, 일본과 한국에서는 마지막 예선이 걸려 있어서 여전히 관심도가 있는 듯합니다. 레규 G는 이미 작년에 한 번 월드챔피언십도 진행한 룰이고, 이번이 2번째이기 때문에 이미 나올만한 구축은 대부분 나온 상태에서 약간의 조정과 선택 싸움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타를 완전히 지배하는 결론적인 구축은 없는 느낌이고, 각 전포가 파티 구성에 따라 맞물림이 심하기 때문에, 선출과 한 턴의 선택에 너무 많은 것이 갈리는 룰입니다.
예시를 들어볼까요? 더블에서 일반적인 미라이돈의 형태는 페테라 구애안경에 기술 배치는 라이트닝드라이브/매지컬샤인/볼트체인지/용성군입니다. 만약 제가 미라이돈을, 상대가 구애스카프 화신 랜드로스를 냈다고 가정하면, 미라이돈이 페어리 테라스탈을 할지 안 할지, 매지컬샤인을 할 지, 볼체를 할 지, 용성군을 할 지와, 랜드로스가 독 테라를 할지, 미라이돈에 오폭을 쓸 지, 대힘을 쓸 지 등등...에 따라 경우의 수가 많아지고, 안정수라는 게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서로 간의 선택으로 인해 1턴만에 게임의 향방이 정해져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테라스탈이라는 타입 상성의 비틀림에 따른 CTS Bo1에서의 찍기 의존성 심화와, 9세대에서 심각해진 파워밸런스라는 문제가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여기서 할 말은 아니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요컨대, 중요한 것은 일정 이상의 파워가 있는 전포라면 밸런스 있게 잘 짜인 구성이 있고, 숙련도와 연습 데이터를 쌓는다는 전제 하에 그 어떤 구축을 만나도 승리할 수는 있다... 라는 요상한 밸런스가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레규 G에서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전포는 대표적으로 백마, 흑마, 미라이돈이 있고, 자마젠타, 코라이돈, 루나아라, 자시안, 무한다이노, 테라파고스도 구축의 완성도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고, 낸 적도 있습니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미라이돈 구축 중 하나인 '아루베가 미라이돈'은 작년 월즈 우승을 포함해, 레규 G에서 가장 꾸준하게 고성적을 올리고 있고, 그나마 대부분의 구축 상대로 대응이 가능한, 가장 결론에 가까운 구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더블을 한다고 하면 이 구축을 그대로 써도 좋고, 6마리 구성은 유지하되 미라이돈을 HC로 쓴다던가, 오거폰을 기충전 형태로 쓴다던가 하는 조정도 가능하니, 참고하실 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기사를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note.com/arubega_poke/n/n1d89479890ed?sub_rt=share_sb
단, 이 기사 자체는 작년의 것이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새롭게 개량된 부분(예를 들어 악라오스 -> 물라오스 등)들이 많으니, 그 부분은 직접 찾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2. 1 초전포 룰의 특징
초전포를 1마리만 쓸 수 있는 룰의 대표적인 특징은, 당연하지만 파워가 가장 센 초전포의 서포트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초전포, 예를 들어 흑마가 계속 살아 있어서 아스트랄비트를 연속으로 사용하며 흑의울음 버프를 받게 되면,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려 이길 수 있습니다. 즉, 날따름, 분노가루 등의 타겟팅 흡수 기술과 속이기를 통한 상대의 플레이 방해, 벽을 통한 내구력 강화 등의 전술이 자주 이용됩니다.
실제로 이는 아주 직관적이고 강한 전술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배틀 환경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당장 위에서 보여드린 아루베가 미라이돈도 구축에 날따름 사용자 겸 불타입 어태커로 불거폰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적인 예로, 아래의 사진은 가장 최근 열린 대회인 스톡홀름 리저널의 2일차 포켓몬 사용률 Top 12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타겟팅 흡수류 기술을 사용가능한 포켓몬이 뽀록나, 돌거폰, 에써르, 삐삐, 루브도의 5마리나 존재하고, 이 중 공격적인 역할을 겸하는 돌거폰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Top 12 중 3분의 1이 날따름/분노가루 서포터라는 점에서 얼마나 효과적인 전략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단, 이처럼 초전포를 지켜서 메인 캐리로 활용하는 방식은, 결국 모종의 이유로 전포가 잡히거나, 행동불능에 준하는 상태가 될 경우 구축의 힘이 급격하게 빠진다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특히 이번 세대의 경우, 전포급의 화력을 내는 포켓몬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전개에 있어 실수를 한다면 그대로 패배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전포를 제외한 나머지 5마리를, 서포팅과 화력의 적절한 밸런스를 가질 수 있도록 채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사용한 구축인 '카에루 백마'의 독특함
이번에 제가 사용했던 구축은 작년 월즈에서 일본 선수인 키무라 히로후미(닉네임 : 카에루)가 18위를 달성한 백마 구축입니다. 이 구축의 상세 정보는 아래 링크로 달아 놓겠습니다.
https://pokepast.es/09a18e2a5f685939
카에루는 일본에서 유일한 백투백 일본 챔피언(2018, 2019)이자, 2019년 월즈 준우승에 빛나는 탑 플레이어 중 한 명입니다. 카에루가 만든 이 구축은 처음 봤을 때 다른 백마 구축들과는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으로 백마 구축은 백마가 다른 전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느리기 때문에 트릭룸 전개가 필요한 점과 위에서 내려오는 공격에 점사당해 쓰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 아래 링크의 구축처럼 뽀록나, 어흥염 등의 서포팅이 가능한 포켓몬과의 정렬을 통해 안정성을 추구합니다.
https://ru-na807.hatenablog.com/entry/2025/02/06/125055
그러나 카에루의 구축은 나머지 5마리가 전부 고속/고화력 어태커들이고, 스피드 컨트롤 요소는 백마의 트릭룸과 날치머의 얼어붙은바람 둘 뿐인데, 정작 트릭룸을 무작정 쓰기에는 달른 포켓몬들이 전부 빠른 편에 속합니다. 또한, 백마가 공격에 투자되어 있지도 않고, 대회에 굉장히 많은 어흥염을 카운터칠 수 있는 도구인 클리어참이 아니라, 녹지않는얼음 형태에서 위협 누적에 취약해진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잘 생각해보면, 이 구축은 앞서 설명한 전포 지키기라는 일반적인 접근에서 벗어난 설계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씩 살펴볼까요?
1) 백마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고속/고화력 어태커이다 -> 백마를 내지 않아도, 혹은 백마를 잃어도 난투를 통한 승리가 가능하다.
2) 스피드 컨트롤 요소가 제한적이다 -> 어차피 고속 어태커들이 대부분이기에, 환경 최속 포켓몬인 스피드부스트 날치머의 얼어붙은바람 서포트가 있으면 대부분의 포켓몬을 추월 가능하며, 트릭룸이 존재함으로써 상대방이 순풍을 사용하기 난감하게 만들어 심리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3) 파티에 확정행동이 가능한 포켓몬(기합의띠 우라오스, 돌거폰)이 많다. 여기에 더해, 백마의 노력치를 내구에 투자함으로서 또한 사실상 대부분의 공격을 버티고 확정 행동하는 것이 가능하며, 부족한 공격력은 녹지않는얼음의 위력 증가로 보충한다.
즉, 사실상 이 파티에서 백마는 스피드 컨트롤 요소 겸 어그로 토템 겸 광역으로 데미지를 뿌려주는 양념 역할을 하는 것이고, 메인은 나머지 포켓몬 5마리가 난투를 하는 것에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제가 연습 단계에서도, 글로벌 챌린지를 할 때도 백마를 내기 껄끄러운 매치업(ex. 어흥염이 들어간 흑마 구축)이면 백마를 내지 않고 다른 4마리를 내는 것이 플랜이었습니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구축의 모든 포켓몬이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승리 플랜을 구성할 수 있고, 구축 간 맞물림이 심한 메타에서 대응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게 카에루 구축의 장점이고, 카에루의 천재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약간의 조정
이러한 장점 때문에 연습 단계 이후 글챌에서 이 파티를 사용하는 것을 사실상 확정지었습니다만, 약간의 조정이 필요해보였습니다. 우선, 앞서 이야기 한 대로 파티의 대부분이 고속 어태커라는 점 때문에, 하드룸 백마를 상대로 이기기 까다로운 점, 그리고 백마가 클리어참 등 어흥염 사이클에 저항 수단이 없기 때문에 어흥염/뽀록나가 포함된 백마 스탠에 약하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문제점에 대한 대책으로, 백마의 기술 구성을 [블리자드랜스/봉인/트릭룸/방어]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봉인이 있다면 상대 하드룸의 트릭룸 전개와 백마의 랜스를 봉인할 수 있기 때문에, 데미지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서브웨폰을 채용하지 않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실 수도 있지만, 더블에서 자속 고위력 광역기가 가지는, 상대 포켓몬 2마리의 체력을 모두 깎는다는 사기성 때문에 사실 서브웨폰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랜스를 누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브웨폰이 없는 것 때문에 아쉬운 점은 없었고, 오히려 아군 포켓몬을 상대 랜스로부터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돌거폰의 조정도, 최근 늘어난 신비의물방울 물라오스를 고려해 방어에 투자한 형태(H28 A76+ B148 D4 S252)로 바꾸고, 마지막으로 우라오스의 스텔라 테라 인파이트가 먹힐 수 있는 대면이 꽤 있다고 생각해서 테라를 물에서 스텔라로 바꿨습니다.
이외에는 모든 조정과 기술이 원안인 카에루 파티와 동일합니다. 카에루가 워낙 좋은 파티를 짜놓아서 더 건들 것도 없었습니다..
5. 마무리
뭔가 어설프게 마무리로 들어와버렸는데 사실 한국에서 일본 올 때 노트북 충전기를 안 들고 와서(...) 노트북 배터리가 없습니다. PD 충전기 주문은 했는데 아직 안 와서... 다른 내용들은 먼저 작성해 둔 일본어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냥 우클릭해서 구글 번역 돌리시면 대충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어설프게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JCS 본선 뚫으면 또 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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