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스멀스멀 오는 날씨인데

토한 주취자 어르고 달래서 귀가시켰고

주취자랑 실랑이도 했다

실습생 때 업무처리능력 미숙해서 내 자신이 너무 짜증났고

아직도 생소한 건 처리할 때면 얼타고 7개월간 뭘 배운건가 자괴감 들 때도 있음


그래도 나는 아직까진 일에 뿌듯함 느낀다

달마다 500넘게 통장에 찍히는 친구들 근황 들으면 부럽기도 하지만

굶어죽지 않을 만큼 벌고, 올 해 설엔 처음으로 친척들 용돈 줬는데도 그 돈이 아깝지도 않다

타인에게 자랑하려고 이 직업을 택한 건 아니었지만

타인에게 부끄러운 직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수험생 때 길 가다가 지구대 앞 은근히 기웃거렸고

순찰차들 볼 때마다 가슴 뛰었는데

지금 그 지구대 안에서 선배님들이랑 업무처리하고 순찰돌고 하다보면 아직도 새삼 신기하기도 하다.

수험생들 열등감 키우려고 글 쓰는 게 아니라

같이 이 회사에서 멋지게 일했으면 하는 마음에 쓴 글이다.

면접준비 할 때부터 여기 글들 가끔 읽고 그랬는데

지금도 가끔 들어오며 초심도 다지곤 함

두서없이 썼지만, 이 글 읽는 수험생들 파이팅이다

꼭 나보다 훨씬 멋진 후배 되서 멋지게 일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