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다니다가
문득 경찰하고 싶다는 생각에 딱 서른 되는 해부터
회사 때려치고 모아둔 돈으로 시험 준비했다..

주변에서 다 미쳤다 그러고
명절에 친척들 만나러 가지도 못했다.

나도 몰랐다 이 시험을 3년이나 붙잡고 하게 될 줄은..

나도 장수생이라고 손가락질 받게 될 줄은..

왜 그 시험을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느냐고 열심히 안하는 거 아니냐고.. 욕 먹을 줄 몰랐다..

근데 사람 인생 정말 모르는 거더라..
나름 공부 잘했다는 소리도 듣고 그랬는데 순경 시험 머리는 좀 없었던 거 같다.

스트레스로 머리도 빠지고 정신과 상담도 받으러 다니고

정말 죽기까지 생각 했었다.

돈도 다 떨어져갔고
진짜 마지막으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봤던 시험에서

최종합격 했다.

한달 정도 남은 걸로 알고 있는데

중경 생각보다 다양한 사연 가진 사람들 많고
평균 나이 따지고 이러 거 무의미하다.

다들 힘든 시험 치르고 와서 그런지

인터넷 커뮤니티랑 다르게 친절하고

나이 많으신데 고생했다고 격려해주고 그러더라..

현재는 한적한 파출소에서 평범하게 근무 중이다.

여기도 조직이긴 하지만 사람 사는 곳이고 .

나보다 나이 어린 사수한테 배웠는데
사수가 나보고 형이라고 부르면서 정말 잘 알려주고 그랬다.

다들 꼭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고

한달 남은 마당에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진심으로 너네 고생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