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8년 전, 순경 공채를 준비하다 그만두었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했지만, 제 노력은 남들에 비해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필기 합격조차 한 번 하지 못했죠. 그땐 정말 많이 낙담했습니다.


이후에는 전공을 살려 취업했고,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차도 사고, 작지만 아파트 한 채도 마련했습니다.

누가 보기엔 나름 안정된 삶이었죠.


그런데도 8년 동안 경찰 관련 카페를 종종 들락날락했습니다.

왜일까요. 아직 마음 한켠에 미련이 남아 있었던 거겠죠.


그러던 중, 작년에 우연히 제 경력을 살려

사이버수사 경력채용에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제 노력이 하늘에 닿았는지,

무려 3개월 만에 필기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정말 기뻤고, “이번엔 진짜 경찰이 될 수 있는 걸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었죠.


하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 30대 중반이 되었고,

운동은 손 놓은 지 오래라 살도 많이 쪘더라고요.

결국 체력시험에서 과락을 맞았습니다.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다음 날 바로 체력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지금은 체력 점수가 30점 중반까지 올라왔습니다.

빨리 시험을 보고싶네요 ㅎㅎ


가끔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까지 경찰이 되고 싶은 걸까?”


아마도, 이 꿈을 진심으로 원했기 때문 아닐까요.

돌고 돌아도, 결국 다시 돌아온 이유가 말이에요.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긴 시간 도전하다 지친 분들이 계시겠죠.

포기하지 마세요.

때로는 멀리 돌아가더라도, 다시 그 자리에 설 수 있습니다.

저처럼요.


당신의 노력도 언젠가는 하늘에 닿을 겁니다.

꼭 그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 포함 수험생들 모두 경찰의 꿈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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