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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치고 저녁에 밥 먹고 현타와서 바로 떠났었다
근데 세상은 더 각박하더라
일요일 새벽에 고속터미널 도착해서 갈 곳 없어서
피씨방에서 노숙했다 고개 꺾고 쳐 자니까 죽겠더라

짐 바리바리 다 껴서 서울 돌아댕기는데
내 인생이 비참하더라.. 노숙은 이런느낌이구나 싶더라

길거리 돌아댕기는데 날은 덥지
짐은 많지 잠은 쪽잠자서 미치겠지 일하러 가는데
줄담배 ㅈㄴ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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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부터 투입했는데 진짜 땀 ㅈㄴ 터지더라
일요일에도 돈 벌러 많은 사람들이 있더라
앉아서 공부하던때가 진짜 좋았구나 생각 들었었다

고함 ㅈㄴ 지르고
조금 쉬면 ㅈㄹ하고
그래도 일 하면 돈 준다는거에 감사하며 일 했다

근데 씨발 2시간 일하고 담배 필라하니까 다시 불러서
저거 줘 해가지고 담타 3번 놓치니까
비흡연자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일 시키는 새끼들은
담배냄새 폴폴 풍기며 나한테 말 거는데
하씨발 진짜 갑 을 위치가 너무 명확하더라
밥도 편의점 도시락 주더라 먹고도 배고파서 편의점 감
돈 벌러 와서 돈 쓰는데 존나 눈물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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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엔 시발 서울 일 이라더니
서울 픽업 후 인천 부둣가에 떨궈주고 바다보면서 일했다
진짜 이때 개짜증나더라 씨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봉고차에 태우더니 ㅈㄴ 달리는데
가는기간은 페이 안 친다고 하더라

와 씨발 그럼 퇴근때는요? 태워주시나요? 물으니
그건 일 끝났으니 미포함인거 당연히 아닌거 알 나이 아니야?
그리고 퇴근은 각자 알아서해
멘트 들으니까 와 진짜 공무원 존나 되고싶더라

저 일 끝나고 다음 일 인천에 잡아서
인천 어디냐 계양인가 거기서 잠
와 그나저나 인천도 내 고향처럼 뭔가
동네마다 컬러가 있는거 같더라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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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네
오늘은 여기 근처 어느 공단에 팔려가서 일 했다
개힘들었다 저 경기장은 처음 보는데
경기장에서 어디 길로 쭉 가니까 바로 나오더라
와 진짜 개 힘들고 3일 길바닥이나 피씨방에서 잠 자다보니
사람이 미치겠더라

땀 흘리고 다음 일 할 장소 근처로 가야되서
옷 갈아입어도 그 냄새가 나는지
대중교통에서 사람들이 경멸하듯이 나를 보는데
하 존나 양손에 바리바리 짐 쳐 싸들고 있는 내 모습이
세상이 나를 손가락 질 하는거 같더라

오늘 일 끝내고 아버지랑 전화하며 겁나 울었다
진짜 고등학교때 가출한다고 ㅈㄹ병하며 했던 행동부터
대학교 학점 개망하는데 이나이쯤되면 나는 취업할거다 하며
떵떵거리던 내 자신이 한심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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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더 있을수도 있었지만
진짜 무서웠던게 갈 곳이 없다는거다
집 이라는 소중한 존재가 어떤 느낌인지
무일푼으로 무작정 몸으로 승부보는게 얼마나 힘든지
다시 느꼈다..

그리고 지금 대구 내려가는중이다
빨리 푹 자고
내일부터 나는 다시 달릴거다

내년엔 꼭 붙는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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